✔️ 독서모임에서 수많은 남성분들의 추천을 받았고, 아빠도 항상 극찬을 하셔서 드디어 읽었다. 김훈 작가님의 독보적인 필체를 느낄 수 있다고 하여 기대를 한 껏 했다.
✔️ 이순신이라는 인물의 장군으로서 강직함, 의를 향한 올곧음,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강인한 기세를 낱낱이 느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이 없었다면 우리나라는 지금 일본의 치하에, 아니 일본이 되어 있을 수 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 다만, 역사적인 사실을 거의 설명하지 않는 소설이기에 배경 지식이 있으면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혹여나 배경지식이 부족하다면 명량이나 한산 등의 영화로 가볍게 이해하고 보면 더 좋을 듯하다.
✔️ 한국 고전소설에 등장하는 여성 등장인물의 묘사나 입지는 항상 유쾌하지 않다. 그 당시 시대상에 맞는 인물 표현일지라도, 작가의 의도로 얼마든지 다르게 나타낼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구태여 성적으로 착취되고, 주체성이 전혀 없고, 객체화된 당시의 여성상을 일방적으로 소비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이 소설에도 중간중간 그런 식으로 소비되는 여성 인물들이 오히려 몰입을 방해한다 느꼈다.
2편은 읽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