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구불만 신포도 초딩처럼 투정대기
신경질이 난다. 수많은 SNS와 잡지를 통해 해외여행과 이질적 경험에 대한 정보 획득이 많아지고 풍부해질수록 그것은 나의 것이 아닌 누군가의 것일뿐이기에 말 그대로 '그림의 떡' 그 자체이다.
혹, 해외여행을 떠난다고 마음먹어볼지라도 내 자신에게 걸려있는 책임과 밀려드는 수많은 관계망으로 인해 아슬아슬한 조율의 마술을 펼쳐야만 한다. 여행에 있어 사실상 비용보다 더 만들어 내기 어려운 것은 시간적인 '여유'이다.
그래도 예전에 살던 김서방보다는, 동시대 동일공간내에 거주하고 있는 이과장보다는 조금 더 많이 세상을 다녀보았다는 혼자만의 자부심을 훈장처럼 단채 꾸역꾸역 살아내야만 하는 것일까.
여행이란 누군가에게는 희망과 일탈을 주겠지만 오늘의 내 자신에게는 이솝우화의 신포도일뿐.
접혀버린 욕망들로 인한 분노는 차치하고서라도, 나 포함 인간들 대부분이 처한 삶의 제한성으로 인해 목구멍 저 깊숙히 씁쓸함이 저며온다.
요즘들어 서울의 지하철은 더 심하게 흔들리는 느낌. 나만 그런가? 거의 파도타기 수준이니.
그냥 '나는 서울을 여행중입니다'라고 자위하고 말아야겠다.
아무래도 비행기병이 도진 듯. 빨리 해소를 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