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세의 창업일지, d+7
엊그제는 너무 춥게 느껴졌었는데, 오늘은 아침에도 낮에도 그럭저럭 다닐만 했다.
사람은 환경의, 적응의 동물이 맞긴 하지.
사무실 앞 전경으로 널찍하고 아름다운 성문이 보였다. 실제로 보면 눈이 시원할 정도. 이 근처에 '경희궁의 아침'이라는 오피스텔/아파트가 있는데 누가 지었는지 참 운치있게 잘 지었다.
어제 점심시간에 별로였던 돼지국밥을 거울삼아 오늘은 메뉴를, 식당을 잘 고르리라고 다짐했다.
근처 아케이드에 있는 안동국시집으로 들어가 국밥을 시켰다.
결과는 대성공 와우. 또 올께요 이모님.
밥을 맛있게 먹고 인근 구경겸 산책겸 이곳저곳을 둘러보기로 했다.
사업가(백수아님)는 잘먹고 건강해야 한다. 몸도 마음도.
지나가다 몇 번 본 커다란 그랑서울 빌딩으로 들어섰다.
Tower 1은 하나은행이 주로 사용하고 있었고, Tower 2는 GS건설 본사처럼 보였다.
보다 높은 윗층으로, 한단 더 윗단으로 올라가실려고 얼마나 노력중일까.
영혼까지 바쳐 저 자리에 올랐겠지만, 썩 유쾌한 디스플레이는 아니었다.
사진과 유리 조각을 활용하여 하나하나 잘 만들었던데 내 머리 속에 스치는 생각은, '조직개편하면 하나하나 옮겨지겠군' 이었다. (6개월마다 찍어보면 누가 올라가고 누가 사라졌는지 확인할 수 있을듯)
그랑서울을 나오자마자 또하나의 거대한 건물 D Tower가 막아섰다.
오랫동안 강남쪽에서만 근무하다가 이쪽 강북으로 올라와 특히 광화문-종로쪽은 old하고 낡았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었는데, 이젠 테헤란로의 20년 이상된 낡은 직사각형 건물들을 폄하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D Tower의 엘리베이터를 타니 젊은 커플(?)이 내리면서 나눈 대화.
"우리 할머니 나 이쁘다고 그래~"
(흥) "니네 할머니 몇살이냐?"
4명의 여자들이 우르르 달려가며 "저기, 수사!"라고 외치길래, 순간 호기심이 발동하여 그게 무엇인지 확인하러 그녀들의 뒤를 쫓았다.
2시가 가까운 시각이었는데, 대기팀이 20....
담주에 한번 와봐야겠다.
건물 하나는 빠르게 후다닥 잘 지어내는 우리 개미민족.
20여년전 D모 건설사로 취업한 선배형은 어디서 무얼하고 있을까.
- 매출 : 0원
- 비용 : 1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