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그 얘기를 하려는 건 아닙니다
2025년 3월 현재, 잘 다니고 있던 회사에서 가차 없이 업무 종료 통보를 받았다.
당장 이제 또 어떤 일을 해야 하나, 나는 그동안 무슨 일을 했고 어떤 걸 이뤘나, 이제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결코 짧지도 얕지도 않은 나의 약 10년의 커리어를 이곳에 정리해보기로 했다.
지금부터 시작하는 시리즈는 2013년(어쩌면 그 이전부터), 그토록 원하던 잡지사에서 인턴을 거쳐 첫 정규직 사원이 되고, 이후 또 다른 잡지사 > 광고대행사 > 프롭테크 > 현재 에듀테크에서 콘텐츠(또는 브랜드) 에디터로 일하며 겪은 시행착오, 깨달음, 성취, 고민들을 담아보고자 한다.
10년간 일하며, 이직을 준비하며 남겨둔 수십, 수백 통의 이메일이 아직 남아있고, 대부분의 기록들이 나의 컴퓨터와 휴대폰, 이메일, 구글 드라이브, 네이버 마이박스 등에 고스란히 간직되어 있다. 이런 것들도 공개할 수 있는 선에서, 내용을 보충하기 위해 최대한 공유해보고자 한다.
그동안 난 이런 채널에 뭐라도 쓰고 싶었는데(회사 채널은 오지게 많이 관리했으면서), 그 '뭐'가 뭔지 도통 모르겠어서 몇 년을 서성이기만 했다. 그런데 돌아보니 내가 진짜 할 얘기가 많은 주제는 바로 이직과 회사 생활이었다.
얼만큼의 분량으로,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아직 모르겠으나 일단은 시작해볼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