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아닙니다.
<띵동! 당신의 눈물이 입금되었습니다>
첫 소설 출간 후,
정말 많은 독자님들께서
네이버 블로그, 인스타그램, 각 서점 사이트,
밀리의 서재 등에 리뷰를 남겨 주셨는데요.
눈물이 날 만큼 따뜻한 평도 있고,
시리도록 매서운 평도 있고,
왜 그렇게 이해하고 받아들이셨을까?
작가인 저의 의도와는 전혀 상관없이
오해하시는 평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유독!!!!
가장 크게 오인하셔서
제 마음을 너무나도 아프게 했던 평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작가가 공산당이거나,
공산주의 지지자인 것 같다"
라는 말이었습니다.
제 책 37페이지에 이런 부분이 있습니다.
눈물화폐 시스템이 도입된다고 해서
일을 안 해도 되는 것은 아니다.
직업은 수입을 떠나서
개인의 사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모든 직업은 그대로 유지된다.
단, 어떤 직종이건 기본 급여는
1,000 오슬러로 책정한다.
그 외의 모든 수입은 눈물로만 취할 수 있다.
많은 분들이 유독 한 문장에 집중을 하셨으니
그것은 바로
단, 어떤 직종이건 기본 급여는 1000 오슬러로 책정한다.
사실 제 소설은
눈물이 돈이 되는 세상이 되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화폐, 주화, 유동산, 부동산, 가상화폐 같은
개인의 자산이 모두 사라지고
오로지 눈물만이 돈이 됩니다.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맞습니다.
말이 안 되죠.
왜냐면 이건 상상에 입각한 허구,
즉 소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잠시 상상을 해보자는 거예요.
그런 세상이 오면 누가 일을 하냐?
눈물을 돈으로 측정하는 게 말이 되냐?
왜 하필이면 눈물이냐?
그동안 열심히 살았던 사람 돈도 가져가냐?
불공평하다.
과연 그게 모두를 위해서 공평한 일이냐?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도
눈물이 돈이 되는 세상도
모두에게 공평한 세상을 만들기란
사실상 불가능해요.
그러니
이런 질문들은 잠시
접어두고 그냥 상상에
몸을 맡기는겁니다.
독자님들!!!
진짜 독자님들 통장의
돈이 빠져나가는 것이 아닙니다.
진짜 독자님들의 가상화폐나 주식을
가져가지 않습니다.
그냥 상상이에요.
상상!!!
너무 섭섭하셨나 봐요.
그동안 열심히 힘들게 살아오셨는데
갑자기 이름도 없는 작가가 나타나서
당신의 돈이 없어진다고 하니까요.
진짜 없어지는 거 아닙니다. 여러분
여러분의 통장은 안전합니다.
다시 돌아와서
눈물이 돈이 되는 세상인 '흐르는 세상'은
철저한 민주주의입니다.
자신을 위해, 그리고 타인을 위해
눈물을 많이 흘리는 사람들은
돈을 많이 벌고
자타를 위해 울지 않는
사람들은 가난해지니까요.
내가 노력해서 열심히 우는(?) 만큼
돈을 벌 수 있는 명. 백. 한 민주주의입니다.!!
근데 왜 도대체 월급을
직업에 상관없이 1,000 오슬러로 책정했냐.
물어보신다면 이렇게 답할 수 있겠습니다.
원래는 일을 하든 안 하든
눈물 외에는 돈이 되지 않는 설정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제가 눈물외에도
노동을 해서 돈을 받을 수 있게
설정한 것은
바로
이 세상엔 자신의 일을 좋아하고
사랑하시는 분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그게 고소득 직종이든, 저소득 직업군이든
돈의 금액과 상관없이
일 하는 행위 자체를 사랑하고
자신의 일이 인생의 꿈이자 목표이신 분들 말입니다
이렇듯 일을 하지 않고,
누워서 울기만 해도 되는 세상에 살면서도
여느때와 다르지않게
매일 출근하며
자신의 일에 무엇보다 진심이신 분들을
헌정하는 마음으로
1,000 오슬러라는 금액을 책정한 것이었어요.
매우 후회가 됩니다.
그냥 모든 수입은 눈물로만
얻을 수 있다고 쓸걸 그랬나 봐요. ㅠㅠ
공산당이라니...
공산당 지지자라니...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저는 절대 공산당 지지자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혐오자도 아닙니다.
책 안엔 어떠한 정치적 신념도 들어있지 않습니다.
저의 의도는
코로나, 홍수, 압사, 묻지마 칼부림
결혼, 육아, 취업, 인간관계, 사회생활 등
바쁘고, 힘들고, 무서운 이 세상에서
눈물 흘리실 분들이 많을 테고,
그런 분들이 지친 하루의 끝에
소설 속, 상상 속에서라도
눈물이 돈이 되는 세상에서
편하게 우시고, 부자도 되시길
소망하는 마음이었습니다.
부디 오해가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직은 초보 작가라 부족한 점이 많지만,
공산당은 절대 아니니
예쁘게 봐주셔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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