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돼지의 궤변
저녁 먹고 수영을 1시간 논스톱으로 했다.
스마트워치가 500kcal 태웠다고 알려줬다.
집에 와서 맥주 200과 안주 300을
죄책감 없이 먹었다.
몸을 위한 균형 투자라고 생각하면서.
사실 이 모든 게 그저께부터
맥주 한잔 마시고 싶었던 놈의
정교한 변명이었다는 걸 안다.
살 빠지는 원리는 간단하다.
에너지가 부족하면 지방을 태운다.
결국 안 먹어야 빠진다.
그런데 나는 오늘도
건강한 돼지가 되어간다.
혹시 자유를 좋아하는 밀형이 말한
배부른 돼지가 나인가.
내일부턴 다시 배고픈 소크라테스로 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