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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환철 Aug 29. 2024

지금 이 순간도 애쓰고 있을 젊은 직장인에게

오늘도 배우는 직장생활 이야기

안녕하세요, 젊은 후배 직장인 여러분. 오늘은 직장 생활의 여정에서 함께 고민하고 싶은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요즘 '90년대생이 온다'에 이어 '2000년생이 온다'는 책도 출판되었고, 방송 콘텐츠에서도 MZ세대를 다루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여러분과 같은 세대가 사회에서 점점 더 큰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걸 보여주죠. 여러분이 시대의 주역입니다.


첫 출근의 설렘이 기억나시나요? 마치 무대에 처음 선 배우처럼 긴장되면서도 기대에 부풀어 있을 겁니다. 하지만 곧 직장이라는 무대가 생각보다 어렵고, 관객은 언제나 깐깐하다는 걸 알게 될 겁니다. 월급이 적다고는 들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실망할 수도 있고, 조직 문화는 고리타분하게 느껴지며 절차와 규정이 불편하게 다가올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 긴 여정을 어떻게 지혜롭게 헤쳐나갈 수 있을까요? 저 역시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느낀 몇 가지를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직장은 단거리 경주가 아닌 마라톤입니다. 오늘 상사에게 한 소리 들었다고 해서 크게 낙담할 필요는 없습니다. 마치 프로 야구 선수처럼 오늘 안타를 치지 못했다고 내일의 타율까지 나빠지지는 않거든요. 중요한 건 꾸준함입니다. 매일의 작은 실패들이 결국 큰 성공으로 가는 밑거름이 될 겁니다.


그렇기에 스스로에게 작은 목표를 세워보세요. 출근할 때마다 "오늘은 내 책상을 반짝반짝하게 정리하겠다"와 같은 사소한 다짐을 하나씩 해보는 건 어떨까요? 작은 성취가 쌓여 큰 변화를 만들어냅니다. 그 과정에서 ‘오늘 뭔가 해냈다’는 기분도 얻을 수 있을 거예요.


또한, 동료들에게 충고 대신 격려를 충분히 표현하세요. 아무리 잘해주고 싶어도, "이래라저래라" 하는 충고는 상처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동료가 도움을 요청할 때 조언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안 물어봤는데 굳이 조언하는 건, 집에서 "오늘 왜 이렇게 피곤해 보여?"라는 말을 듣는 것만큼이나 달갑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직장에서는 프로로서의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운동선수들만 프로가 아닙니다. 우리가 받는 월급이 바로 '프로의 대가'입니다. 마치 “내가 축구 선수였다면, 오늘 이 패스 하나로 내 연봉이 정해진다”는 마음가짐으로 일해야 합니다. 삼성전자가 모든 직급을 프로라고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건 기성세대도 예외가 아닙니다. 연봉에 걸맞은 능력을 보여주지 않으면 후배들로부터 “우리 팀장님, 올해도 작년이랑 똑같네”라는 말을 듣게 될지도 모릅니다. 급여가 올라갈수록 그에 맞는 성장을 보여줘야 합니다.


회사 규정은 법입니다. 회사마다 규정이 있듯이, 그 규정을 어기면 벌을 받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설마"라는 생각으로 예외를 기대하지 마세요. 법인카드 하나 잘못 써서 큰 낭패를 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세상에 비밀은 없다는 걸 꼭 기억하세요.


보고서를 잘 쓰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무기입니다. 잘 쓴 보고서는 상사의 마음을 사로잡는 비밀 병기와 같습니다. 보고서 잘 쓰는 선배들의 글을 자주 읽고, 공람문서 중 잘 된 부분을 저장해서 어떤 부분이 좋은지 생각해 보세요. 보고는 상사와 내 생각의 싱크를 맞추는 작업입니다. 내 생각에 동의하고 지지하는 상사라니 멋지지 않나요. 이 부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그리고 뭐든지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일을 잘 처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빠르게 처리하는 것이 더 중요할 때가 많습니다. 상사들은 대체로 성격이 급하기 때문에 업무 지시를 받으면 완성 여부를 떠나서 진행 상황을 자주 보고하는 게 좋습니다. 처음부터 ‘초등보고’ 습관을 들이면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일을 잘하면 일이 몰린다고들 하죠. 이는 성장의 기회입니다. 일이 많아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그만큼 더 많은 경험과 성장을 할 수 있는 기회니까요. 누군가의 인정을 받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나의 성장입니다. 그걸 추구하다 보면 인정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겁니다. 일하다 보면 누구나 실수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그 실수를 어떻게 수습하느냐입니다. 실수를 깔끔하게 처리하면 오히려 더 큰 신뢰를 쌓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요즘 흔히들 '워라밸'을 강조합니다. 일과 삶의 조화를 추구하는 건 중요합니다. 그러나 직장이라는 무대를 배제하고 워라밸을 논하는 건 어불성설이죠. 물론 직장은 인생이라는 큰 영화에서 단지 한 장면일 뿐입니다. 하지만 그 장면을 멋지게 소화해야 인생 전체가 더 빛날 수 있습니다.


저 또한 오늘도 넘어지고 오늘도 배웁니다. 어둠이 깊어지면 아침이 옵니다. 직장에서 겪는 모든 일이 여러분에게 경험이자 배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직장 생활이 뜻깊고 유쾌한 여정이 되기를 바라며, 지금부터 여러분이 만들어갈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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