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독립탐정언론 <신흥자경소>에 2024년 4월 10일(오전 2시00분) 올라온 기사입니다. ->원문보기
[신흥자경소] “허름한 방 안에서 코로나19 시기를 보냈어요, 그냥 그땐 거의 매일 누워있었어요”
9일 서울시 구로구 구로동에 위치한 작은 원룸, A씨(30대 男)는 시멘트가 다 드러난 벽면 한 곳을 가리켰다. 벽지가 뜯어진 데다 세월 흔적이 묻어나 괴기스러운 모습이다. 월세 40만 원짜리 원룸. 근방에서 가장 저렴하다. 그는 이곳에서 수년을 살았다.
“이 정도 되는 방에 이 정도 시설이면 나쁘지 않죠. 곰팡이가 껴도, 시설이 고장 나도 그냥저냥 쓸 만해요”
그는 코로나19가 시작하기 직전인, 2019년 때까진 활발히 사회생활을 하던 직장인이었다. 하지만 직장에서 부당한 괴롭힘을 당하면서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그래도 참고 다녔다. 그는 회사에서 성과를 제법 내는 축에 들었다. 하지만, 결국 자기 성과가 윗선들 배만 불린다는 사실을 깨닫곤 모든 의지가 사라져 버렸다.
그래서 그는 직장을 관두고 2020년부터 동네에서 배달을 하며 생계를 이어왔다. 배달을 열심히 할 수도 없었다. 건강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원룸에서 요양을 하며 간혹 밖으로 나와 자전거 배달로 생계비를 벌었다. 그 적은 수입으로 몇 년을 살았다.
“결혼은커녕, 연애도 포기했어요. 직장에 다시 들어갈 생각도 접었습니다. 어딜 들어가든 기득권 똥받이나 한다는 걸 깨달았거든요”
∎“납작 드러눕는다...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그들
‘탕핑(躺平)’이라는 말이 국내에 퍼지고 있다. 중국 신조어로 드러누울 당(躺)에 평평할 평(平)을 붙여, 납작 드러누워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중국 내 많은 청년들이 사회에 큰 불만을 느껴 노동·소비 등 경제활동을 극단적으로 줄이고 최소한의 생계비로 연명한다. 이들을 ‘탕핑족’이라 부른다.
지난달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현재 수많은 중국 청년들이 직업을 구하지 못한 채 집단 우울증을 앓고 있다. 이는 중국 내 부동산 침체, 소비 부진 등 경제 위기와도 연관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중국 청년 실업률은 21.3%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비슷한 시기 베이징대 소속의 한 교수는 추가 변수까지 고려하면 실제 청년 실업률이 46.5%에 달한다는 추정치를 내놓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 괴상한 수치 기저에 중국 젊은 층에서 일어나는 탕핑 기류 영향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시진핑 주석 장기독재 과정에서 극히 일부만 호화롭게 살고 대다수 남성은 노예처럼 부려지다 보니, 많은 젊은 남성들이 노예 짓을 최대한 하지 않으면서도 정권에 찍히지 않으려는 ‘소극적 저항’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2020~2022년 코로나19 시국을 거치며 국내 자영업 시장이 붕괴하고 취직시장도 얼어붙었다. 경제난·취직난이 겹치고 남녀 갈등은 더 심해졌다. 연애·결혼을 하지 않는 분위기가 극심해지며 출산율은 바닥을 모르고 추락했다. 한국 출산율은 지난해 4분기 0.6명대까지 떨어졌다. 이에 사회 일각에선 집안에서만 생활하던 ‘집돌이’, ‘집순이’들은 오히려 별 탈 없이 잘 지내고, 반대로 인싸(인사이더, 외향적인 사람을 지칭)들이 바뀐 상황에 적응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는 얘기들이 나돌았다.
하지만, 실제론 코로나19 시국이 끝나고 다시 생활이 원래대로 돌아간 뒤에도, 히키코모리나 인싸 등 부류를 불문하고 많은 청년들이 사회 속에서 절망감을 느낀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우리 사회 고립·은둔 청년은 각각 54만명(2021년 기준), 24만명(2022년 기준)에 달한다. 이 외에 각종 고금리·고물가 등 경제적 어려움과 저출산 수치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직장생활 및 연애·결혼 등 사회생활을 활발히 하지 않는 숫자는 더욱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단기 아르바이트를 반복하거나 백수생활이 길어지는 등 사실상 고립·은둔에 가까운 청년도 많다는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은 전방위적으로 각종 문제가 첩첩히 쌓여 ‘사회 시스템 붕괴’로 치닫고...(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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