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자경소] 역할대행업은 과연 어디까지 뻗어나갈 수 있을까. 최근 관련 업종에선, 리스크한 상황에서도 차분하고 담대한 역할을 요구하는 등 심도 높은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 몸싸움 리스크가 있는 가드 역할
고아로 자란 30대 중반 남성 A씨는 결혼을 앞두고 있다. 인생에 단 한 번뿐인 결혼식에서 부모님 자리를 공석으로 두고 싶지 않았다. 고민 끝에 역할대행업체에 연락해 아버지·어머니 역할을 의뢰했다. A가 고아인 것을 알고 있는 신부와 장인·장모도 A씨 마음을 헤아려 이에 동의했다.
이후 결혼식 날 만난 아버지·어머니 역할 전문 배우(알바) 2명의 인상은 나쁘지 않았다. 무난했다. 다행히 결혼식도 무사히 끝났다. 아버지·어머니 역할을 맡은 2명의 연기가 다소 어색하긴 했지만, 저렴한 비용을 생각하면 큰 문제도 아니었다.
이후에도, A씨는 또 필요한 일이 있으면 역할대행업체를 찾았다. 대부분 간단히 일회성 관계 연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하지만, 몇 년 뒤 A씨는 난관에 봉착했다. 돈을 빌려간 지인 B가 돈을 갚지 않았다. 그리고 B 옆엔 늘 B의 장성한 아들이 붙어 있었는데, 그 아들의 몸이나 기운이 깡패 같아 무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B를 찾아간 A씨는 늘 마른침을 삼키며 돈도 못 받고 쫓겨나다시피 했다. A씨는 아들이 없었다. 왜소하고 소심한 딸만 둘이었다. 애초에 차용증도 없이 돈을 빌려준 터라 법적 도움을 받기도 애매했다.
A씨는 그저 B를 찾아갈 때마다 자기 옆에서 힘을 보태줄 아들이나 보디가드 같은 남성이 있었으면 했다. 단 그 역할을 할 남자는 체격이 크거나 힘이 세 보여야 했고, 어느 정도 몸싸움이 일어날 리스크도 있기에, 일반 역할대행업체에서는 인력을 찾기 힘들었다.
#2. 언쟁에 참여할 리스크가 있는, 친동생 등 혈육 역할
50대 남성 F씨는 최근 고민에 빠졌다. 초등학생 아들이 동급생에게 맞았는데 그 정도가 웃어넘길 수준이 아니었다. 학교에 찾아가 이를 알리고 상대 부모를 만났다. 하지만, 상대 부모는 막무가내였다. 사과는커녕, 합의도 하려 하지 않았다. 오히려 폭행 근거가 어디 있냐며 적반하장식으로 F씨에게 따지고 들었다. 학교 측은 그저 문제가 커지지 않기만 바라며 쉬쉬할 뿐이었다.
F씨와 상대 부모는 재력이나 사회적 지위 등 모든 면에서 서로 비슷한 정도의 일반 서민이었다. 재력이나 권력에 의한 묵살은 없었지만, F씨는 괜히 본인과 아들이 상대편 부모·자식에 비해 몸이 왜소하고 만만한 인상 때문에 더 무시받는다고 느꼈다. 상대 부모가 자신을 조소하는 듯한 느낌을 받은 적도 여러 차례였다. 괜히 상대편 기에 눌려 할 말도 못 하고 나오는 느낌도 들었다. 더욱이 F씨는 그런 자리에서는 할 말도 잘 하지 못하는 편이었다.
다음 주 학교 측에서 부모 간 마지막 합의를 위해 마련한 자리가 있다. F씨는 자기에게도 우리 편 논리를 강하게 어필하거나 존재 자체로 힘이 되는 건장한 친동생이나 친척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3. 들러붙는 전남친과 맞대면하는 리스크가 있는 새 남친 역할
20대 여성 G씨는 최근 3년 사귄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그런데 남자친구는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남자친구가 G씨에게 폭행을 일삼진 않았지만, 계속 끈질기게 연락을 해왔다. G씨가 일에 집중하지 못할 정도였다.
이에 G씨는 새로운 남자친구 역할을 할 사람이 필요했다. 적어도 전남자친구가 포기하고 돌아서게끔 해줄 남자 말이다.
#4. 험악한 상황에 들어서거나 심도 높은 연기 리스크가 있는, 사채업자 상대 및 말동무 역할
오랜 지병인 심장병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는 60대 여성 V씨는 최근 사채를 빌려다 썼다. 그런데 사채업자들이 병원으로 직접 찾아오는 게 고민이었다. 매달 갚고는 있지만, 험악한 사람들이 찾아와 자기와 직접 대면하는 게 너무 싫었다. 가뜩이나 심장이 약한데 그런 사람들을 대면하는 게 건강회복에도 좋지 못할 뿐 아니라, 주변 환자 친구 눈도 신경이 쓰였다.
게다가 V씨 아들과 딸들은 모두 해외로 나가 살고 있다. 주변 환자 친구들이 왜 자식들이 한 명도 찾아오지 않냐며 자꾸 물었다. V씨는 이따금씩이라도 자기 옆에서 아들 역할을 하며 얘기를 들어주고 사채업자를 자기 대신 상대해 줄 차분하고 대담한 사람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위와 같은 여러 상황에서 역할대행 수요가 생겨난다. 하지만, 위 사례들은 하객알바 등 단순 역할대행보다는, 더 심도 높은 관계연기가 필요하거나 비교적 위험한 상황에 인력이 투입돼야 한다. 이에 기존 일반 역할대행업체에서도 인력 파견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일반인 알바를 싼값에 고용하는 기존 일반 대행업체는 심도 높은 역할 연기나 상황 대처가 미흡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이 역할대행 스페셜리스트를 골라내야 하는 안목은 더 중요해졌다.
이에 언론사와 탐정소를 겸업하는 독립탐정언론 <신흥자경소>는 새로운 수요에 맞게 리스키(risky)한 상황에서도 차분하고 대담한 연기 및 대처가 가능한 역할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흥자경소 관계자는 “푼돈을 벌어보겠다는 일반인을 알바로 고용하면 어색한 아마추어 연기·대처가 나올 수밖에 없고, 이는 오히려 고객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우리는 고객으로부터 의뢰비를 전액 수령하는 탐정이 직접 현장에 침투해 책임감 있는 상황 연출·연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 여러 분야 다양한 상황에 빠져봤던 인생 경험이 있어 대담하면서도 유연한 대응을 할 수 있는 탐정이 항시 대기 중 ”이라고 말했다.
<신흥자경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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