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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냥냥펀치 Jul 13. 2023

[ep.4] 초보 임산부의 지하철 유랑기

15주 3일

 

2023.07.13(목) @7호선 장승배기역 5-3


오늘은 7시 12분 열차. 왜 매일 늦어지죠? 내 붙박이 자리인 5-3은 임산부석이 있는 자리라 그런지 약냉방칸이다. (미니 선풍기를 챙긴다는 걸 또 깜빡했어...) 오늘도 들어오는 열차를 매의 눈으로 지켜보며 다른 칸의 임산부석을 체크한 후 탔는데, 역시나 내 앞에 앉아계신 두 아주머니^^ 뱃지 한껏 자랑하며 앞에 섰더니 금방 자리를 내주셨다.


며칠 전 동료 몇몇과 임산부석에 대해 토의? 한 적이 있는데 열차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사람들이 모두 쳐다볼 수 있도록 임산부 뱃지를 빙빙 돌리라는 말이 생각났다. 임산부석을 RFID로 인식해서 임산부가 아닌 사람이 앉는 순간 경보벨이 울려야 한다. 는 말과 함께 ㅋㅋ 그렇게 안 해도 이렇게 항상 앉을 수 있으면 을마나 좋아요~~ 가볍게 목례를 하고 앉았다. 오늘도 감사하단 말은 마음으로만.


2023.07.13(목) @3호선 고속터미널역


역시 7호선을 한두 타임만 늦게 타도 고속터미널역엔 발 디딜 여유가 없다. 여기가 임산부 칸인지 아닌지 모른 채로 열차에 몸을 실었고, 아직까진 임산부석이 아닌 다른 곳에서 뱃지를 자랑할? 낯은 못되기에 가방에 꽁꽁 숨겨둔 채 4 정거장을 달렸다. 내 몸은 찌부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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