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계절의 끝이 가까워지고 있네요. 그간 잘 지내셨나요? 습작이나 제출 시안 작업은 어떠신지, 힘든 점은 없으신지 작가님들의 안부가 궁금하네요.
오늘은 드라마 OST 작사 작업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드라마 OST 작사 의뢰 유형 별로 저의 드라마 OST 작업기를 적어볼게요.
제 경험 상, 드라마 OST 작사 의뢰 유형은 아래와 같이 크게 두 가지로 나뉘었어요.
1. 해외 또는 다른 플랫폼에서 선공개가 된 작품 2. 방영 예정인 작품
1번의 경우, 웹드라마 작품인 경우가 많아요. 작품이 이미 공개가 되었기에 드라마를 처음부터 끝까지 시청하고서 작업에 들어갈 수 있어요. 이 점이 작사 작업에 정말 큰 도움이 되는데요. 한 줄의 드라마 소개만 가지고 작업해야 할 때 보다 훨씬 완성도 높고 작품에 잘 붙는 가사를 쓸 수 있어요. 기승전결이 다 파악이 되니, '이런 내용-흐름의 가사가 필요하시겠다/좋겠다' 하고 자신감 있게 판단을 내릴 수가 있죠. 더불어 제가 작업할 OST 삽입 구간을 확인 또는 유추할 수 있고요. 제가 시청자가 되어 몰입해작품을 시청하기 때문에, 그 장면에서 어떤 가사가 흘러나와야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최대치로 끌어낼 수 있을지 유의미하게 고민해 볼 수 있더라고요. (지금 의젓하게 말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작품 보면서 '오오.. 오.. 오오.. 옴뫔뫄뫄.. 그러면.. 가사를 이렇게 시작해서~ 이다음에 이렇게 깔고~ 후렴에서는 이렇게 몰아치고~!!' 하는 저..ㅋ)
1번 작업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번안곡 작업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이 곡에 붙일 한국어 가사를 써주세요.' 하고 의뢰를 주실 거예요. 원곡이 영어, 일본어 가사로 되어있을 확률이 크구요. 선공개 때와 전혀 다른 곡을 쓰는 경우도 있지만, 같은 곡을 번안하여 쓰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아요. 그러면 같은 곡 제목에 English ver./Japanese ver./Korean ver. 이렇게 표기가 붙어 곡을 구분하게 됩니다.
번안 작업이라고 하면 '번역 작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되어서 부담을 크게 느끼실 수도 있는데요. 저는 그러지 않으셔도 된다고 생각해요. 제가 그동안 일하면서 받아본 데모의 95%가 영어, 2.5% 일본어, 2.5% 한국어 가사였어요. 데모의 대부분이 외국어이죠. 저는 번안 작업을 할 때도, 그냥 '데모곡 작업한다' 생각하고 작품으로부터 받은 영감으로 저의 가사를 썼어요.
염두에 두면 좋을 점은, 작곡가 혹은 제작사 등 컨펌 라인은 이미 원곡 가사에 익숙해져 있고, 컨펌 라인의 맘 속에 굳게 자리 잡은 킥 부분이 있을 거예요. '이 부분은, 이 가사는 가지고 간다.' 하는. 그리고 글로벌 시대인 만큼 외국어 비중을 높게 두는 시장 추세라, 처음부터 끝까지 한국어 가사로 채워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면 돼요. (= 내 가사가 통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다른 작업보다 낮다.) 원곡의 외국어 가사와 섞일 확률이 높습니다. 작품에 잘 들어맞는 가사를 쓰시면, 원곡 가사와 잘 어우러질 거예요. 그러니 쫄거나, 겁먹거나, 너무 힘이 들어가거나 하지 마시고 이런 점을 고려해서 '보탬이 된다'는 생각으로 심리적으로 편하게, 자신의 가사를 써보세요. 저는 그렇게 해서 좋은 결과를 만났어요.
번안 작업, 외국어 이야기가 나와서 이 글의 주제에서 조금은 벗어나지만 덧붙이자면, 최근에 '작사 일을 하려면 영어 실력이 어느 정도 되어야 좋을까요? 영어를 잘하면 작사할 때 어떤 이점이 있나요?'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어요. '어느 정도여야 한다.'라고 제가 정할 수는 없지만, 영어를 잘하면 일의 효율이 높아지고 쓸 수 있는 표현이 몇 배로 늘어나니 영어 실력이 좋을수록 일에 도움이 되는 건 분명합니다. 오늘 이야기한 번안 작업을 할 때 원곡 가사를 이해하기에도 좋겠죠?
영어를 잘하면 어떤 이점이 있냐.. 제가 좀 전에 머리 식힌다고 '걸리버 여행기' 영화를 봤는데, 주인공의 난쟁이 친구가 위기에 처한 주인공을 보고 'I've got to do something. (내가 뭐라도 해야겠어./도와줘야 해.)'라고 해요. 이 문장을 이용해서 설명을 해볼게요.
'I've got to'는 'I gotta'로 바꿔 사용할 수 있죠. [I've/got/to/do/some/thing] 과 [I/got/ta/do/some/thing] 둘 다 여섯 칸을 차지하네요. 만약에 부드러운 소리가 필요하다면, 'I gotta'를 쓸 수 있겠고 강조의 의미나 된소리가 필요하다면 'I've got to'를 쓰면 되겠어요.
이걸 알고 있어서 필요할 때 원하는 대로 바로바로 꺼내쓸 수 있는 것과 잘 몰라서 사전이나 지식인, 파파고, chatGPT를 뒤적이는 것은 효율 측면에서 봤을 때 차이가 어마어마하게 큽니다. 체력과 시간 낭비를 정말 많이 줄여줘요. 제가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인데요. 도움이 될 수 있게 영어 공부 관련 글도 잘 준비해서 나중에 보여드릴게요.
이만 본론으로 돌아와서, [유형 2. 방영 예정인 작품]에 대해 이야기해 볼게요. 유형 2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어요.
2-1. 드라마에 대한 정보가 매우 적음 2-2. 드라마에 대한 정보가 많음. (대본 수령)
2-1을 작업할 때 제가 받은 정보는 드라마 소개 2줄이었어요.
'~을 모티브로 한, ~힐링 드라마이다.'
등장인물들이나 그들의 관계성, 그 사이에서 일어날 사건 등 아무것도 알 수가 없었죠. 가사 작업을 할 때는 인물, 즉 화자가 제일 중요하거든요. (사건도 중요하지만, 인물에 따라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 사건에 대한 반응/해석이 달라지기 때문에 화자가 누구인지를 제일 중요시.) 어둠 속의 한석봉이 되었지만, 해내야 했습니다. 다행히 가사 레퍼런스('이런 방향으로 가사를 써주세요' 하고 의뢰인이 주시는 참고 자료)를 몇 가지 받았고 그를 통해서 애틋한 러브라인이 있다는 걸 알았어요. 물어서 가이드 보컬이 '남성'인 것과, 검색으로 캐스팅된 배우를 확인해 화자의 나이대도 확인했죠.
이러한 정보를 가지고서 저는 우선 '드라마 작가'가 되어 상상의 나래를 펼쳐요. '여기에서 아마 이런 일이 있겠지. 서로에게 끌렸겠지. 왜 애틋해졌을까. 상황 상 이래서였지 않았을까. 그때 남주의 심경은 어땠을까.' 하면서요. 이 작업은 두려움이 동반해요. '컨펌 라인이 필요한 가사가 이게 아니면 어쩌지'하는 걱정이 따라온답니다. 굉장히 작은 과녁의 정중앙을 뚫어내야만 메달권에 드는 양궁 선수가 된 느낌이에요. 그래도 주어진 자율성을 즐기면서 제 가사를 씁니다. 마찬가지로, 필요한 가사를 뽑는데 몇 줄이라도 보탬이 되자는 마음으로요. 겁을 먹어 쫄아버리면 내 가사가 정말 안 나오거든요. 마감 시간에 쫓겨 이도 저도 아닌, 그냥 그저 그런 가사가 나와요. 그러니까 두려움에 잡아먹히지 말고, 자기 페이스대로 자기 느낌대로 작업하기! 중요합니다. 저는 그렇게 작업해서 제 맘에 들게 가사가 잘 나왔고, 발매는 직전에 무산되었지만 제 가사로 아티스트 녹음 단계까지 갈 수 있었어요.
2-2는 가사 리드('이렇게 가사를 써주세요' 하는 의뢰인의 요청)와 함께 대본을 받아보는 경우입니다. 저는 최대 4회 차 대본까지 받아봤어요. 1번의 경우처럼 드라마 내용을 끝까지 확인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대본을 받아보기는 하나 2-1처럼 2-2도 자율성과 상상력이 요구되는 유형이에요. 대신, 보다 정확한 소스를 얻을 수 있죠. 저는 대본을 통해서 세 가지를 확인합니다.
2-2-1. 화자의 말투 2-2-2. 화자의 속마음/기저 감정 2-2-3. 다른 인물과의 관계, 그 시발점
2-2-1번은 시청자의 몰입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해요. 시청자들은 몇 장면 만에 눈빛, 걸음걸이, 옷 스타일, 말투 등을 통해 인물의 성격을 빠르게 파악을 해요. 간단히 예를 들어, 쾌녀 스타일의 주인공인데 가사에 '~해요' 말투와 잔잔한 화법을 쓰면 어울리지 않겠죠? '~했어' 말투로 과감한 화법을 쓰는 편이 비교적 더 잘 어울릴 거예요.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봄과 동시에 OST를 들으며 '그래 네 맘이 그랬구나. 그렇구나.'하고 더 몰입하게 할 수 있는, 캐릭터에 잘 맞는 어투를 디테일하게 파악하는 데에 대본이 도움을 많이 줍니다. 드라마 소개 몇 줄만 받아봤을 때는 이게 불가능하거든요. 인물에게 잘 붙는 가사를 쓰면 완성도도 높아지고, 당연히 가사 채택율도 올라가죠.
대본을 통해 인물이 겪는 사건을 지켜보고, 인물의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면 그 인물의 내면을 자연스레 마주하게 되어요. 2-2-2번도 마찬가지로 예를 들어 설명해 볼게요. 밖에서는 굉장히 당차고 언제나 밝은 여자 주인공이에요. 낮에 모욕적인 언사를 당했지만 웃으며 잘 대처하고, 밤에 집에 돌아왔어요. 하루동안 눌러놨던 감정들이 몰아칩니다. 사회생활을 하며 자신이 겪는 이 굴욕을, 얼마 전 돌아가신 아빠도 살아계실 적에 숱하게 겪으셨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무것도 모른 채 그저 아빠의 그늘 아래 잘 먹고, 잘 잤던 게 괜스레 미안해집니다. 이내 무릎을 끌어안고 우는 여주인공. 고마움과 그리움, 외로움, 그리고 미안함을 넘어선 죄책감이 함께 밀려오겠죠. 곧이어 전화 한 통을 받아요. 동생이 갑자기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동생이 돈을 벌겠다며 안 해본 일을 체력적으로 무리하게 나 몰래 하다가 다치게 된 거죠. 병원으로 달려가 동생을 보니, 걱정 보다 화가 앞서버려 그에게 다그치는 말을 합니다. 병원 침대에 누워 잠들어 있는 동생을 바라보고 있는 여주인공. 그때 그녀의 심정은 어떨까요. 그녀의 하루를 모르는 동생과 달리, 대본을 보는 저는 그녀가 오늘 어떤 걸 겪었는지, 그녀의 화 아래 어떤 감정이 자리하고 있는지, 잠든 동생 머리맡에서 그녀가 느끼고 있을 미안함과 두려움 그리고 고마움과 사랑 등을 알고 있어요. 녹록지 않은 세상을 겪고 있는 그녀의 상황과 심정, 무너지는 대신 더 강해지고 더 아낌없이 사랑하겠다는 그녀의 태도를 담아 가사를 쓸 수 있겠죠. 그러한 가사가, 동생 곁에서 생각에 잠긴 여주인공의 모습이 나오는 화면에서 노래와 함께 흘러나온다면 OST 역할 수행으로 더할 나위 없을 거예요. 대본으로 인물의 사건과 감정을 디테일하게 알 수 있으니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는 가사를 보다 효율적, 효과적으로 쓸 수 있다는 점이 사전에 대본을 받아볼 수 있는 것의 큰 장점이에요.
2-2-3번은 특히 사랑 가사를 쓸 때 참고하는 편이에요. 시작에 따라 그 관계의 서사가 크게 달라지잖아요. 어떻게 만나게 됐는지, 어떤 감정에서 시작된 관계인지 등을 고려하여 가사의 내용을 고려합니다. 예를 들면, 오랜 친구에서 연인이 된 커플의 이별의 후폭풍과 첫눈에 반해 스파크가 튀며 만나게 된 커플의 이별 후유증은 결이 다를 거예요. 채워지는 감정도 오랜 친구 -> 연인 쪽은 빈자리에 대한 감정이 크고, 첫눈에 반해 -> 연인 쪽은 운명이란 있는 걸까에 대한 회의감일 거고요. 재회를 하게 된다면, 재회 방식도 재회 장소도 둘은 크게 다르겠죠? 이런 걸 고려해서설득력 있는 가사를, 쉽게 표현하자면 먹히는 가사를 쓰고자 합니다.
대본을 주시면서, ~곡처럼 '서정적인 가사'를 써달라며 부탁하시는 경우가 있어요. 어떤 특정 내용을 담아달라고 하지 않으시고요. 저는 그럴 경우, 자율성을 부여받았다고 여기고 대본 속 주인공의 감정이나 사건 한 가지를 제가 골라 잡아서 2-2의 1, 2, 3번 정보를 활용해 가사를 써요. 이별이 될 수도 있고, 신체적이나 정신적으로 해를 입는 사건이 될 수도 있고 아니면 주인공이 반복해서 느끼는 감정(회의감, 혼란스러움 등)이 될 수도 있고요.
저는 대본을 보는 시간은.. 최대 3시간, 그 이상 넘기지는 않습니다! 이게 감으로 자기에게 맞게 조절이 필요한 부분인데요. 대본에 너무 매몰되어 글쓰기 페이스를 놓쳐버리면 안 돼요. 대본은 방향과 영감을 얻는 정도로만 사용하시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대본은 드라마마다 편차가 있지만 평균 1회에 A4 용지 40장 분량 정도 되어요. 씬 넘버로 장면이 구분되고, 씬 넘버 옆에는 배경과 시점 설명 그 아래에는 대화가 서술됩니다. 글씨 크기도 정확하게 알려드리고 싶은데, 보통 PDF로 데이터를 받아서 잘 모르겠네요. 8~10 포인트 정도 되는 것 같아요.
대본 샘플을 만들어 봤어요..ㅎㅎ
제가 알려드릴 수 있는 건 다 담아보았는데, 드라마 OST 작업 관련해서 더 얻게 되는 게 생기면 추가하러 또 오겠습니다!
작사가라는 꿈을 꾸시는 분들이 제 글을 많이 보실 텐데요. 어떤 독자분께서 제 글을 읽고서 댓글에 '이렇게 할 자신이 없어서 엄두가 안 난다'라고 써주신 걸 봤어요. 저도 처음부터 '이렇게 해야겠다' 했던 게 전혀 아니에요. 몇 년에 걸쳐서 헤매고, 배우고, 느끼고, 소화시켜서 체득된 것들을주제에 맞춰 글에 모아둔 거라는 걸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도 꾸무적 꾸무적, 이래 저래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어요. 저의 시작은.. 매우 미약했던 거 아시죠? 진짜 어마무시하게 별 볼일 없었어요. '내가 작사가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브런치를 열어도 될까?' 고민할 정도로요. 벽을 높게 보지 마시고 건드려보고 싶은 거, 할 수 있는 것에서부터 출발해 보세요. 맛보고 더 좋아져서 힘이 날 수도 있고, 맛본 걸로 만족할 수도 있고요. 해봐야 아는 거니까요! 좋아하는 거, 해보고 싶은 거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소중하고, 그냥 흘려보내기엔 아깝잖아요 내 인생.
그리고 벌써 9월. 곧 연말이 다가오고 또 내일부터는 추석이잖아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말을 듣고, 많은 생각이 들기 딱 좋은 시기 같아요. 기로에 서서 어떤 선택을 내릴 때 (꼭 이럴 때 아니더라도 살다 보면 자주) 내면의 목소리 보다 외부의 목소리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때가 있는데요. 자기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인지 없이, 내 말이 상대에게 어떻게 닿을까 고민하고 말을 고르는 배려나 책임감 없이 막 말하는 사람들 정말 많은 거 아시죠. 해보지도, 하지도 않고 매일 같은 컨디션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이 함부로 말하는 것에 상처받거나 휘둘리지 마세요. 그 사람들은 자기가 하지 못하는 걸 해내는 사람들을 향해 날을 세워요. 무시하고, 찍어 누르려 하고, 자신의 기준을 강요하고, 인신공격을 하기도 하고, 화풀이를 하기도 하고요. 아니면 자기 이익 추구를 위해 날 이용하고자 휘두려는 걸 수도 있고요. 그런 사람들의 말에 나를 내맡기지 마세요. 그 사람이 어떤 의도로 나에게 이런 말을 할까 고민하느라 애쓰지도 마세요. 거기에 드는 에너지, 시간 너무 아까워요. 애쓴다고 남의 속을 알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게 아니라면 흔들리지 말고 자기 신념대로, 마음먹은 대로 나아가세요. '책임질 거 아니면 그 입 좀! 좀! 그리고 나는 내가 책임져.' 태도로요.
마음먹고서도 첫 시작이 참 어렵죠. 글쓰기든, 책 읽기든, 운동이든, 영어 공부든 하루 10분만 투자해서 3개월 동안 꾸준히 해보세요. 시작을 해보면 기왕 한 김에 더 하고 싶고, 해내보고 싶고, 이겨내고 싶어 져요. 그러면 10분이 20분, 30분, 1시간이 되고 그렇게 몇 달을 보내면 성장이 느껴집니다. 눈에 보이고요. 그 컨디션이 되면 아까워서 그만두기 힘들어져요. 어느 날 나약한 내가 나의 적이 되는 순간에도 날 지켜낼 수 있어져요. 이 컨디션까지 자신을 데려가주세요. 그러다 보면 외부로 도전해 볼 용기도 생기고요.
할 수 있어요! 해보니 되더라고요! 정말 할 수 있어요. 응원해요 제가.
처음부터 완벽할 필요 없어요. 그럴 수도 없구요. 삐걱대도 괜찮아요. 초보자다워야 해요. 그때만 배울 수 있고, 허락되고, 겪어내고 감내할 수 있는 것들이 있거든요.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