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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효상 Jan 13. 2019

아마존 한국 진출전략:국제화 1세대와 언어장벽 붕괴

1. 아마존 한국 진출 전략 :  국제화 1 세대 등장으로 언어장벽이 붕괴되는 시점을 기다리다.                                    

1) 킨들 국제사업부장의 3가지 질문   

a. 필자는 리서치 목적으로 올 1 월에 2 박 3일간 한국 방문한 Kindle international expansion 사업부장 Richard Moe  요청으로, 한국 아마존 지사에서 인터뷰 한 적 있다.



b. 누구와 무슨 내용으로 진행하는지 사전 정보 없는 블라인드 인터뷰였다. 명함 교환할 때 상대가 킨들 국제 사업 부장임을 알았다   


c. 블라인드 인터뷰였지만, 질문 성격과 흐름을 분석하면, Richard Moe 가 한국 출판계에서 가장 궁금해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한국 출판계가 킨들 생태계에 유입될 정도로 국제화되었는지 알고 싶어 했다.   


d. 질문은 크게 3 가지였다. 첫 째는 "한국 독자 영어 수준이 Kindle Book를 읽을 수 있는가?"였다.    


e. 한국은 1998년 시작된 조기 영어 교육으로 오늘날 중산층 20대들은 7-10세 원어민 회화가 가능한 "세계화 1 세대"이며,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같은 외국 플랫폼 사용에 거부감 없이 익숙하다. 또한, 2011년 시작된 대학교 영어 강의에서 전공 책을 원서로 읽는 대학생들이, 킨들북으로 원하는 책을 번역서 대신 원서로 읽는 것은 3-5년 뒤 문제 되지 않을 것이라 대답했다.   


f. 두 번째 질문은, 한국 작가들 영어 실력이었다. "한국 작가들이 영어로 글을 써, 킨들 출판이 가능한가?"였다. 지금 4-50대 작가들은 어렵지만, 영어 강의에서 영문 리포트를 쓰던  20대가 5년 후 30대가 될 때 국내 출판계를 거치지 않고 원하는 글을 영어로 써 킨들 출판하는 것은 가능하다 대답했다.      


g. 세 번째 질문은, "앞으로 비영어권 국가 작가들이 킨들 생태계에 성공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였다. 


필자는 "편집(Editing) 능력"이라 대답했다. 영어로 글 쓰는 것은 구글 번역기를 쓰면 가능하며, 2017년에 이미 구글 번역기를 사용해 책을 출간한 비영어권 작가가 등장했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구글 번역기는 현재 원어민 10-15세 수준 writing 품질을 제공한다. 그 정도면 영문 초벌 원고로써 충분하다. 문제는, 초벌 원고를 원어민이 가장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문체와 논리(스토리) 구조로 재편집해주는 것이다. 1970년대 유행곡을 최신 트렌드에 맞게 재편집해 remake 곡을 만들듯이 말이다   


h. 필자 역시 2012년 킨들북 출간 당시, 영국 소규모 출판사 편집팀을 2 달간 빌려, 필자 초벌 원고를 원어민 독자가 가장 읽기 쉬운 문체와 논리구조로 수정해 비영어권 작가의 한계를 넘을 수 있었다.   



2) 2012년, 국내 세계화 1 세대와 언어장벽 소멸의 시작   


i. 필자 생각처럼 3-5년 뒤 킨들 생태계에 유입될 정도로 국내 독자-작가층이 세계화가 이루어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아시아 국가 중 영어권 국가인 인도가 지금  어떤 방식으로 킨들 생태계에 어떻게 유입되는지 보면 대략 예측할 수 있다.      


j. 아마존은 Kindle scout를 통해 인도의 뛰어난 작가들을 유인하고 있다. 2014년에 시작된 kindle scout는 “좋은 저자를 직접 발굴해 아마존과 출판 계약” 하는 제도이다. 이 제도를 통해 아마존은 출판 유통 회사에서, 컨덴츠 제작 출판사로 변신 중이다.   


k. 출판 시장이 작아 a) 출간 기회가 적거나, b) 판매량이 적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작가들에게 킨들은 새로운 기회이다. 예를 들어 한국어 5천만 시장보다, 영어권 21억 시장에서 자기  책을 살 독자 3만 명을 만날 확률이 현저히 더 높다      


l. 그리고 Kindle scout는 "초벌 원고를 피드백해주는 editing 기능"을 2018년 2월부터 작가들에게 시범적으로 제공 중이다. 작가들이 초벌 원고를 보내면, 전문 편집팀이 원고를 발전시켜준다. 이 기능은 앞으로 비영어권 작가들 킨들 진출에 큰 기회가 될 것이다. 비영어권 작가들이 구글 번역기를 사용해 영문 초벌 원고를 생산하고, 그 원고를 Kindle scout 편집 전문팀 피드백을 통해 발전시키고, 운이 좋으면 직접 출판 계약을 하여 아마존 킨들 소속 작가로 활동할 수 있다.   


m. 작가들이 킨들 생태계에 유입되면, 독자들은 따라오게 된다. 그리고 2-30대 독자들은 이미 1998년부터 20년간 조기 영어로 단련된 세계화 1 세대들이며, 국내 최초 원서 읽을 능력을 가진 세대들이다.    


n. 3-5년 후 세계화 1 세대 “1990-2000년대생” 독자들이 30대가 되어 국내 출판 시장 중심 고객이 될 때, 언어 장벽으로 보호받던 국내 출판 시장은 개방될 수밖에 없고, 아마존 킨들 국내 진출은 용이해진다. 그리고 그때를 대비해 준비하고 있는 것이, 올 초 한국 방문한 킨들 국제 사업부장 Richard moe의 기본 전략이라 할 수 있다.



2. 원어민 15-20세 수준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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