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리딩으로 올라가는 법
a. 읽기로 1 분/ 150-200 단어 속도를 가진 사람을 꼽아본다면 다음과 같은 분들 일 것입니다
가) 대학원에서 석ㆍ박사 과정을 거쳐, 유학해 공부하고 돌아온 교수나 연구원,
나) 가끔 TV에서 소개되는 토종 영어 도사들로 해외유학을 가지 않고 자기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특정 분야에서 원서를 많이 읽은 분들
b. 그럼 그들이 어떻게 읽기로 1분/ 150-200 단어 속도에 도달했을까요? 이 분들 특징은 수 십 권 원서를 수년간 읽었으며, 그 과정에서 이중번역 습관을 극복하고 1분/ 150-200 단어 속도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c. 1분/ 150-200 단어 속도를 도달하는 가장 빠른 방법 중 하나는
가) 원서를 한 주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읽는 것입니다
나) 자기가 잘 아는,
다) 중요하고, 좋아하는 것으로
이 3 조건이 모두 맞으면 리딩 속도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 이유를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2. 원서를 한 주제에 집중적으로 읽으면 속도가 빨라진다
a. 위에서 예를 든 그분들은 원서를 읽을 때 단순히 그냥 읽은 것이 아니라 철저히 계획적으로 한 분야를 집중해서 읽었습니다. 바로
가) 한 저자가 쓴 책을 시리즈로 읽거나,
나) 한 가지 주제에 대해서만 집중해 읽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경제학도는 경제학, 환경 운동가는 환경문제에 관한 원서만을 읽는 것입니다.
b. 그럼 왜 이런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읽기가 1분/ 150-200 단어 리딩 속도를 만들어낼까요?
그건 20:80의 원칙이라는 반복 효과를 체험하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원서를 읽는 과정에서 독자는 단어, 문장, 개념의 수많은 반복을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c. 여러분이 대학원 과정에서 "엘빈 토플러"의 권력이동(Powershift)을 읽는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입문 서적을 처음 읽을 때 , 생소한 단어, 처음 보는 문장, 저자의 독특한 사고 등으로 정말 머릿속이 쓰레기통처럼 너덜너덜해지는 고통을 겪게 됩니다. 한 시간에 3∼4페이지도 읽기 힘들고, 지쳐서 하루 4시간 이상 읽을 수도 없을 겁니다
d. 그러나 첫 번째 책을 마치게 되면, 그다음 책에서 소위 20:80의 원칙이라는 반복 효과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의 문체(어휘, 글 쓰는 스타일)와 개념, 생각의 방향에 익숙해지면, 두 번째 책은 보통 첫 번째 책 내용(어휘, 문장, 개념)의 80%를 반복하고, 20%만 새로운 내용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2번째 책에서는 새로운 20%에만 적응하면 됩니다.
e. 반대로 한 주제에 대한 다양한 저자들의 책을 읽는 경우도 마찬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환경문제에 관한 책이면 그 분야에서 "기본적으로 공유하는" 공통된 단어, 개념들이 있게 마련입니다. 예를 들어 해양환경, 환경파괴, 수질개선 등 서로 동일한 단어, 개념을 씁니다.
f. 다양한 저자들이 쓴 책에서 나타나는 차이점은 무엇을 가장 중요한 문제로 볼 것인가 하는, 원인의 우선순위에 차이에 있지, 단어나 개념의 차이는 아닙니다. 무엇을 가장 근본 문제로 보느냐에 따라 해결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이죠. 그래서 한 주제에 관한 다양한 책들을 읽다 보면, 공통된 단어와 개념으로 책 내용이 6∼70%가 유사하고, 결론만 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여기서도 20:80의 원칙을 체험할 수 있게 됩니다
g. 런 독서 방법을 전문용어로 시놉시스 독서방법이라고 합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J.Alder 박사의 "How to read a book?"를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번역서로 잘 나와있습니다
h. 그럼 이런 반복이 두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요?
반복 훈련은 두뇌 신경세포들의 정보처리 속도를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신경전달물질을 이동하는 정보 도로(시냅스) 주위에 "수초"라는 절연물질이 생겨 약 100배 정도 정보처리 속도가 빨라질 수 있습니다
i. 두뇌는 정보를 저장하고 처리할 때 뇌세포의 시냅스로 회로망(기억 패턴)을 만들어 활용하며, 그 회로 속으로
신경전달물질이 이동하며, 정보를 기억하고 처리합니다. 반복은 세포들 간의 대화 수단인 신경전달물질이 이동하는 정보 도로(시냅스 망)를 확장시킵니다.
j. 그 과정을 숲 속 오솔길이 점차 발달되어 자동차 도로로 확장되는 것에 비유해보겠습니다
가) 숲 속 아무도 다니지 않던 곳을 처음 지나가 오솔길을 만들어 낸다. 누구도 다니지 않은 곳이라 자갈, 나무, 잡초로 뒤덮여 걷는 속도가 매우 느리게 됩니다
나) 누군가 그 길을 계속 다닌다면 누구도 쉽게 알아볼 수 있게 커지고 넓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오솔길을 누구도 다니지 않는다면, 다시 나무와 흙, 잡초들로 뒤덮여 사라지게 됩니다
다) 많은 사람들이 길을 이용하여, 보다 큰 도로로 확장시킵니다. 길을 넓히기 위해 나무를 자르고, 바닥을 반듯하게 만들고, 시멘트나 아스팔트를 부어 아스파트 도로가 되어 자동차 전용도로가 돼버리죠
k. 두뇌 정보 도로(시냅스)의 성장도 이와 동일한 과정을 거칩니다
가) 무엇인가 처음 기억할 때 처음 시냅스 회로가 만들어집니다. 처음 무엇인가를 기억할 때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회로(길)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에너지, 시간, 휴식이 필요하면서도 진도(이동속도)가 무척 더디고 느립니다
나) 반복해서 사용하면 시냅스 망은 점점 성장한다. 강한 자극이 반복해 활성화되면 시냅스 망은 두꺼워지면서
신경전달물질 지나다니는 통로가 커지면서 속도가 빨라집니다. 하지만 반복이 없으면 시냅스는 소멸되어 버립니다(망각).
다) 보다 빠르고 많은 정보량이 이동할 수 있게 "수초"라는 절연물질이 생성된다. 도로에 아스팔트를 부으면 지면과 타이어의 마찰을 최소화되면서 속도가 증가하듯이 시냅스에도 속도를 증가시키기 위해 "수초"라는
일종의 절연체가 생성됩니다 전기선 피복이 외부 물질의 저항을 최소화시키듯, 이 "수초"가 시냅스 주위에 형성되면 수초가 없는 무수 신경보다 정보전달 속도가 100배 이상 빨라지게 됩니다
ㅣ. 신비스러울 정도로 빠르고 정확하게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는 피아니스트, "철권 "에서 화랑의 10 연속 발차기 캄보를 자유자재로 쓰는 아이, 1분 700타를 타자 치는 사람, 남들이 쉽게 할 수 없는 스피드를 가진 사람들은
모두 반복연습을 통해 수초화 된 신경회로를 가지고 있습니다. 리딩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닙니다.
1분/ 150-200 단어에 가려면 기본적으로 이런 반복연습이 필요합니다
m. 그 반대로 수십 명 저자가 각기 다른 주제로 쓴 반 페이지짜리 토막글들만 읽으면 어떻게 될까요?
이런 산발적인 주제의 짧은 토막글은 어휘, 문장, 개념의 반복이 전혀 없으며. 20:80의 효과도 생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속도가 늘지 않습니다.
n. 이것은 "스타크래프트"를 배우려는 초보자가 오늘은 "스타, 내일은 "워 크래프드", 다음날은 "철권",
다다음날은 "포트리스"를 연습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o. 그래서 20:80의 원칙 or 반복 효과를 체험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의 효과 차이를 비교하면 다음 같은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반복 효과를 경험할 수 있으면 선을 넘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선을 넘지 못합니다.
다음 글의 주제는 "자신이 잘 알고, 좋아하고 중요한 내용으로 원서를 읽어야 한다"입니다. 이 말은 지금껏 영어 고수들이 수없이 말해 왔던 것들이죠. 그것을 Brain sciece 입장에서 쉽게 설명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