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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햇님 Jan 12. 2022

처음 간 곳에서 사면 바보가 된다 : 가전과 가구 구입

#집 9

리모델링 공사 일정이 잡히면 본격적으로 가전과 가구를 보러 다녀야 한다.

보통 가전과 가구는 구입일에 바로 집으로 배송되지 않는다(청소기와 같은 소형 가전은 바로 가져갈 수 있는 경우도 있긴 하다.). 판매점에는 제품 재고를 보관하지 않고 도시 외곽에 있는 물류창고에서 제품이 출고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가구는 주문을 받은 후 제작에 들어가는 제품들도 있다. 인기 있는 제품은 물량이 부족해서 수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어떤 모델을 구입할지 미리 결정한 후 시간 여유를 두고 주문&구입하는 것이 좋다.

가전과 가구는 배송일을 지정해서 주문할 수 있다. 배송일은 리모델링 공사 준공(입주청소까지 마친 후) 이후로 지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가전이나 가구가 들어오기 전에 리모델링 하자 유무를 검사해야 가전과 가구로 가려질 부분까지 볼 수 있고(업체에서도 가전과 가구가 들어오면서 바닥이나 문틀 등에 흠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이를 선호한다.), 공사를 하면서 발생한 먼지나 분진, 얼룩 등을 완벽하게 청소하려면 가전과 가구가 없는 상태가 좋기 때문이다.




#가전 구입


가전은 사전에 인터넷을 통해 제품 사진과 스펙을 확인해서 대략적으로 어떤 모델을 구입할지 결정한다. 가전이 들어갈 공간 크기와 제품 크기도 비교하고, 구입하여 사용 중인 사람들의 후기도 확인한다.


가전을 구입할 수 있는 경로는 여러 가지이다. 온라인몰, 백화점, 마트, 롯데하이마트나 엘지베스트샵, 삼성디지털플라자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구입처마다 혜택이 다르기 때문에 최대한 다양한 곳에 방문하여 견적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보통 백화점은 기준 금액 이상 구입 시에 백화점 상품권을 주는 경우가 많고, 롯데하이마트나 엘지베스트샵, 삼성디지털플라자는 특정 카드사의 카드로 결제하면 청구할인 또는 페이백 혜택이 있다.


한편으로 일주일 혹은 한 달 단위로 이벤트를 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가정의 달 할인’이라던지, 이번 주는 ‘워시타워+스타일러 함께 구입 시 5% 할인’ 등 구입 시기에 따라 적용되는 혜택이 다르다.


따라서 시간이 허락한다면 다양한 구입처에서 여러 번 견적을 받아보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엘지베스트샵이나 하이마트는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유선상으로 상담을 받아볼 수 있는 경우가 있으므로 방문이 어렵다면 전화를 해보는 것이 좋다.


만약 시간과 물리적 거리의 한계가 있다면 다음과 같은 요령으로 가전 견적을 받아보길 추천한다.


1. 결혼 준비 중 가전을 구입하는 경우 : 백화점마다 웨딩 마일리지 등 결혼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혜택이 따로 마련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백화점에서 지출한 비용을 기준으로 혜택 구간이 나누어지므로 웨딩링이나 예복 등을 백화점에서 구입할 계획이라면 가전도 백화점에서 견적을 받아보고 다른 곳에서 가전을 구입했을 때 절약되는 금액과 백화점 혜택을 비교하는 것이 좋다.


2. 신축 아파트 입주나 이사를 하면서 가전을 구입하는 경우 : 입주할 아파트 혹은 이사할 집 근처의 하이마트, 엘지베스트샵, 삼성디지털플라자 등에서 꼭 견적을 받아보자. 신축 아파트의 경우 가전뿐만 아니라 가구, 커튼과 블라인드 등 다양한 업체에서 함께 박람회를 개최하기도 하고, 준공검사를 위해 입주민들이 아파트에 방문하는 날에 아파트 정문에서 홍보 전단지를 주기도 한다. 작년 가을, 곧 신축 아파트 입주를 앞둔 부모님과 함께 가전 견적을 받으러 다녀보니 입주민 대상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구입처가 가장 혜택이 좋았다.

우리는 연식이 오래된 아파트라 위와 같은 혜택은 없었으나 아파트 근처 엘지베스트샵에 방문하니 부동산 제휴 할인을 적용해주었다. 동네 부동산과 엘지베스트샵 지점이 제휴를 맺고 있는 곳 같았다. 결과적으로 가장 혜택이 좋아서 집 근처 엘지베스트샵에서 가전을 구입하였다.


3. 가전 여러 개를 동시에 구입하는 경우 : 1, 2번 혹은 그에 속하지 않는 경우라도 가전 여러 개를 동시에 구입한다면 꼭 한 곳에서 구매하여야 혜택이 좋다. 엘지베스트샵의 경우 4종/5종/7종 할인 등 구입품목 수량에 따른 할인 혜택이 있었다. 당연히 수량이 늘어날수록 할인율도 올라간다(시기마다 할인 혜택이 달라지므로 현재는 다른 기준으로 이벤트를 할 수도 있다.).

엘지베스트샵은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해 특정 카드사의 카드를 신규 발급받아 월 어느 정도 금액 이상 결제하는 조건을 걸기도 한다. 조건을 달성하면 청구할인(카드 대금 결제 금액 자체를 할인) 해주기도 하고 페이백(할인 금액을 카드 사용자 계좌에 입금)이 있을 수도 있다.


* 오픈점에서 반드시 견적을 받아 보자. 롯데하이마트 등 지점이 오픈할 때, 심지어 백화점 자체가 오픈하거나(작년  더 현대 서울의 경우) 백화점 내 입점하는 경우 오픈 행사를 한다.

우리는 더 현대 서울에 입점한 롯데하이마트, 부천 소재 엘지베스트샵, 제주도 및 남양주 소재 롯데하이마트 등 오픈점에서도 견적을 받았다. 더 현대 서울 이외에는 거리가 멀어 유선 상담을 통해 견적을 받아보았다.

TV / 냉동고, 냉장고, 김치냉장고

엘지베스트샵에서 오브제 컨버터블 냉동고, 냉장고, 김치냉장고(냉동고와 냉장고는 각각 독립된 가전이지만 할인 혜택을 적용할 때에는 1종으로 취급한다.) 식기세척기, 정수기, 워시타워(세탁기+건조기), 공기청정기, 청소기를 총 7종으로 하여 할인을 받았다.

그 외 인덕션(전기레인지)과 TV는 할인 품목으로 함께 묶이지는 않았다.




#가구 구입


가전은 많이 구입하는 브랜드가 한정적인 편이지만(LG 아니면 삼성) 가구는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가 있고 브랜드마다 디자인이 천차만별이라 어떤 제품을 구입할지 결정하는 일부터 쉽지 않다.


집의 전체적인 &매너가 결정되었다면 어떤 소재와 컬러의 가구를 구입할지뿐만 아니라, 가구를 배치할 공간의 크기나 동선을 고려해서 가구 사이즈까지 계획하여야 한다.

특별히 선호하는 브랜드가 없거나 어떤 디자인이 어울릴지 감이  온다면 오늘의  온라인 집들이 참고해보면 도움이 된다. 주거형태나 스타일, 컬러 등을 설정하여 필터링된 집들이를 구경할  있다. 이케아처럼 쇼룸이 넓게 구성되어 있는 매장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가구가 들어갈 공간에 필요한 다른 가구들 또는 가전들, 인테리어 소품 등과 어떻게 스타일링했는지 배울  있다.

과거에는 가구거리라 불리던 동네들이 요즘에는 생각보다 가구점이 많지가 않다. 작년 가을 친정 엄마와 가구를 보러 다녀보니 브랜드 가구가 많은 곳은 논현동, 브랜드 상관없는 다양한 가구점이 많은 곳은 아현동 정도이다(중곡동에는 가구거리라는 명칭이 무색하게 몇 안 되는 가구점만 있었고, 을지로에서는 의자만 주로 취급한다.).


우리는 벽은 화이트, 중문과 주방이 월넛톤 우드로 인테리어 될 예정이었으므로, 가구는 화이트 또는 월넛톤으로 구입할 계획이었다.


거실 확장부에 놓을 테이블은 원목 소재로 고려하되, 테이블 양옆의 공간이 어느 정도 확보되어야 하므로 가로길이를 1600mm 이내로 제한하기로 하였다. 원목 가구를 판매하는 여러 개의 브랜드를 디자이너님으로부터 추천받고, 인터넷으로 제품과 쇼룸의 위치를 확인했다.

원목 테이블은 생각보다 사이즈가 컸다. 마음에 드는 디자인 대부분이 1800mm였다. 일단 실물을 보면서 고민해보기로 하고 한남동에 있는 ‘우디크쇼룸으로 갔다. 특히 원목 가구는 !!! 실물을  후에 구입해야 한다. 사진  우드톤과 실물은 생각보다 차이가 많이 난다.

테이블 왼편은 세탁실 터닝도어가, 오른편엔 에어컨이 있어서 큰 테이블을 둘 수 없었다.

우리가 전혀 고려하지 않았던 ‘화이트 오크’의 테이블이 눈에 들어왔다. 사진보다 색이 그리 밝지 않았고(하얀 톤의 우드를 선호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확장형 테이블이라 평소에 접어두고 사용하면 동선을 넉넉하게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함께 세팅되어있던 벤치와 체어들도 예뻤다.

월넛톤 중문과 주방 가구들, 마루와 컬러가 제법 잘 어울린다는 것을 디자이너님과 함께 확인한 후 테이블을 구입했다. 한남동 쇼룸이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오픈 할인이 적용되었고, 테이블과 벤치, 체어를 세트로 구입하면서 추가 할인 혜택을 받았다(이후에 구입한 거실장도 함께 오픈 할인을 해주셨다.).


소파는 원래 생각하던 제품이 백화점이나 용산 아이파크몰에 전시가 되어 있지 않았다. 등받이나 팔걸이가 두껍지 않고 헤드레스트가 필요하지 않다고 하니 매장 매니저님이 ‘비트’라는 모델을 추천해주셨다. 추천해주시기 전까지는 전혀 본 적도 없었고 인터넷상 후기도 거의 없는 제품이었다. 깔끔하게 떨어지는 디자인과 오염에 강하고 가죽 촉감과 유사한 카시미라라는 소재가 마음에 들었다.

백화점 상품권 혜택보다 아이파크몰에서 가정의 달 할인+영등포 소재 직장인 할인(원래 용산구 소재 직장인에게 적용되는 혜택이었으나 남편이 영등포구가 바로 옆이라며 잘 말씀드려 받은 할인)을 받는 것이 훨씬 이득이었다. 에싸 온라인몰보다도 좋은 가격이라 바로 구입했다.


서재의 책상은 높낮이를 조정해서 사용할 수 있는 ‘데스커 모션 데스크’를 생각하고 있었다.

데스커 온라인몰에서 책상과 책장을 미리 봐 두었다. 서재에 책상 두 개와 책장이 들어갈 수 있는지 크기를 확인하고 디자인과 색상도 대충 정하였다. 그리고 강남에 있는 데스커 쇼룸에 갔다. 직접 모션 데스크를 작동해보고 실제 색상과 디자인을 확인했다. 온라인몰보다 쇼룸에서 구입하는 것이 할인 혜택이 컸다. ‘오늘의 집’에서 이벤트를 할 때가 가장 할인 폭이 크다고 들었으나, 아쉽게도 우리가 가구를 구입하는 기간에는 이벤트가 없었다.

모니터 두대를 쓰는 남편 책상이 조금 더 길다.

가구는 온라인몰과 쇼룸, 그리고 백화점이나 쇼핑몰에 입점한 브랜드는 백화점과 쇼핑몰까지 확인해보고 구입해야 한다.


소파와 테이블은 주문하는 타이밍이 좋지 않으면 한 달에서 두 달은 기다려야 하는 제품이었다. 우리는 희망 배송일 두 달 전부터 가전과 가구 구입을 완료한 덕분에 테이블 벤치 이외에는 모두 원하는 날에 배송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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