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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모 Dec 13. 2022

무해한 우식이

본격 우식 찬양글

나의 최애 연예인은 최우식이다.


요 녀석


왜 우식이를 좋아하냐 묻는다면 100가지의 이유를 댈 수 있겠지만 사실 큰 이유는 없다. 그냥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다. 우선 우식이는 눈이 작고 눈웃음이 귀엽다. 얼굴은 둥글둥글한 게 무해한 어린아이의 얼굴을 지녔다. 또 성격이 익살스럽고 몹시 장난꾸러기인데 의외로 쑥스러움이 많아 놀리기에 딱 좋아 보인다. 우식이는 올망졸망 귀여운 입술로 상대방에게 상처되지 않게 말을 재밌게 예쁘게 잘한다. 마지막으로 우식이는 키가 크고 굉장히 마른 팔다리를 가졌는데 웃기지도 않게 센 척을 할 때면 세상 어디에도 없는 하찮음이 나를 피식 웃게 만든다.


처음 우식이에게 마음이 빼앗긴 계기는 이 영상이었다.

https://youtu.be/isE-V6TbztQ

삐약이 최우식

너무 귀여워서 100번은 돌려본 것 같다. 어떻게 저런 귀여운 몸놀림이 있을 수 있나, 저렇게 하찮게 마른 몸이 있을 수 있나, 엉덩이는 어떻게 저렇게 귀엽게 돌릴 수 있나 싶었다. 사실 나는 우식이 키가 170 언저리인 줄 알았는데 이 영상으로 우식이가 생각보다 키가 크다는 사실을 알았다. 작게 보이는 것은 우식이의 좁은 어깨와 사정없이 메말라버린 몸뚱이 때문이었다.


내 휴대폰의 대기 화면은 역시나 최우식이 그 영광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그저 귀여워서 해놨는데 기분이 썩 좋지 않았던 어느 날, 일을 하다가 문득 휴대폰을 터치해 대기화면을 켰는데 우식이가 나를 이런 표정으로 보고 있었다.

몰 바


순간 웃음이 터졌다. 그 뒤로 우식이의 사진은 내 기분을 좋게 해주는 밈 같은 것 중에 하나가 되었다.


휴대폰 대기 화면으로 우식이 사진을 고를 때 나의 기준은 이러하다.  

    우식이가 차려입었는가? X  

    세수를 안 한 느낌인가? O  

    세상 하찮나? O  

    병아리 같은 입술이 잘 표현되어 있는가? O  


그렇게 해서 선정된 현재의 대기 화면은 이러하다.

선정 기준에 완벽히 부합



회사에서 우식이를 향한 내 마음을 공개 발표한 적이 있다. 내 생각과는 다르게 모두들 의아한 눈빛을 보였다. 나는 나의 우식이를 누군가가 또 좋아할까 봐 숨길 수 있을 때까지 숨길 참이었는데 반응들이 너무 시원찮아 기분이 영 그랬다.


“에? 올리비아 님 취향이세요?”

“존중합니다, 올리비아 님.”

“잘생긴 얼굴은 안 좋아하시는구나.”

“올리비아 님, 키 크고 엄청 마른 사람 좋아하세요?”


심지어 친한 동료는 주변에 우식이만큼 마른 목사 오빠가 있는데 소개팅할 생각 없냐 물어 날 뿜게 만들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너무 웃김 ㅋㅋㅋㅋㅋ



최근에 우식이가 벌크업을 한다고 인스타에 운동 사진을 올렸다. 어떤 악마의 속삭임에 넘어간 건지 모르겠지만 난 반대다. 우식이는 근육이 없어서 늘 피곤한 얼굴이 어울린다. 나풀거리는 얇은 천쪼가리처럼 벤치든 의자든 어디에든 힘없이 널브러져 있어야 그게 최우식인데 쓸데없는 짓을 하고 있다.


운동하는 삐약이



그래도 나의 연예인이 건강해질 수 있다면 더 바랄 건 없다.

나의 삐약이 우식이는 날로 날로 성장해 조만간 중닭의 경지에 오를 것 같다.

앞으로 어떤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볼게 우식!



p.s.

우식이 담배 피운다. ㅋㅋ


나는 흡연자를 좋아하지 않는다.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가 우식이가 담배를 피우면 어떡할 거냐 묻길래 우리 우식이는 담배를 피울 리 없다고 저 얼굴에 담배가 가당키나 하냐며 정색을 한 적이 있었는데, 검색해보니 담배 피우더라. 의외의 면모이다.


우식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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