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이 엄습하던 밤
가끔 이런 날이 있다
이유없이 창 밖을 응시한다던가
길고양이와 눈을 마주치고
네깟게 뭘 아느냐고 핀잔을 주다가
지나는 자동차 경적은 왜이리 큰지
마음은 한없이 가라앉는데
심장은 쉴새없이 요동치고
머리속을 누군가 굵어대는건 아닐까
의심했던 적.
두손 고이 모으고 어딘가 있을 신에게
나직이 읊조리다 잠드는 날.
깨어나면 꿈일까 싶다가
배겟잎에 흩어진 눈물자국을 보고서야
오늘이 어제같을까 싶었던 날.
분명하게 깨어있는 날
브런치 작가 시집 [관계의 파편들] 시집 [누군가 사랑을 다시 물어온다면] 한국서정문학 신인문학상 한국웰다잉웰빙협회 인천검단지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