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목마 인생.

by 민윤슬

"내 인생은 롤러코스터인데 너는 회전목마 인생 같아."

그 말을 듣고 기분이 좋았다. 사실은 전혀 그 반대인데 겉으로는 그렇게 보인다는 게.


중학교 때 친구들이랑 하교하던 날 친구가 갑자기 뛰어가더니 아빠를 안으면서 인사를 하는 모습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그때는 그냥 저렇게도 아빠랑 인사를 다정하게 할 수 있구나 싶었고,

지금 생각을 해보면 그게 얼마나 행복인지를 깨달았다.

아빠랑 그렇게 스스럼없고 다정하게 인사를 나눈다는 거 자체가 그 친구가 화목한 가정에서 구김 없이 자라왔다는 걸 알게 됐으니까.


구김이라곤 하나도 보이지 않고 환하게 웃는 사람 보면 부럽다.


내가 아무리 가지려고 해도 가질 수 없으니까.

이미 나는 너무 구겨졌던 탓일까.

감춰보려고 해도 자국이 남는다. 티가 나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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