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빈모 Oct 10. 2019

샤오미 미 밴드 4 한 달 사용기

미 밴드 3 있다면 굳이 미 밴드 4 살 필요 없다. (내 생각)

각종 IT 관련 제품에 관심이 많긴 하지만, 출시되면 바로 구입해 사용하는 편은 아니다. 대신 남들이 쓴 사용기를 통해 살펴보는 편을 즐긴다. 그리고 일단 구입한 제품은 오래 쓰는 편이다. 스마트폰도 삼성 옴니아 폰(회사에서 모바일 환경 구축한다는 이유로 단체로 구입했다. 그런데 정말 짜증 나는 스마트폰[?]이었다.)을 제외하곤 3년 이상 사용하는 편이라 쉽게 바꾸는 성향이 아니다. 스마트폰 이전 2G 폰은 4년 넘게 사용한 것도 있다.(물론 배터리는 새로 구입해 사용했다.) 옴니아 폰 이후에 사용한 갤럭시 S 도 배터리를 새로 구입해서 나름 오래 사용했었다.


이런 내가 구입한 샤오미 미 밴드 4는 스마트폰을 제외하고는 몸에 지닌 유일한 IT기기이다. (물론 노트북도 있지만 필요시만 가지고 다니고 대부분 회사에 두고 다닌다.) 미 밴드 4 이전에 미 밴드 3을 구입했었다. 구입한 이유는 단 하나였다. 스마트폰 전화 수신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나는 하는 일 특성상 스마트폰을 무음으로 해놓을 때가 많다. (진동모드도 주변 시선을 끌 경우가 있어 아예 완전 무음 상태로 한다.) 문제는 이렇게 해 놓은 뒤 그 장소를 떠나면 진동 혹은 소리 상태로 돌려놓아야 되는데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결국 수신하지 못한 전화가 생겼다. 제일 불만인 사람은 아내였다. 도대체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불만이다. 카톡 같은 경우도 회사용 이외에는 무음으로 해 놓아 뒤늦게 보는 편이다. (카톡이 일반화되면서 동문, 친구, 각종 모임 등등 카톡방이 여러 개 있는데 알림 상태로 해놓으면 시도 때도 없이 '까똑'음을 들어야 한다.)


미 밴드 3은 이런 불편한 점을 확실하게 없앴다. 그리고 시간 확인도 유용했다. 사실 스마트폰 사용 중 시간 확인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할 것이다.(나는 시계를 차지 않는다. 손목에 땀 차는 것이 싫어서인데, 이제 미 밴드만큼은 집 밖에 나설 때는 채우고 있다.) 그런데 분실했다. 어디서 분실했는지 찾을 수가 없었다. 암튼 그 뒤로 다시 사지는 않았다. (다시 과거 상태로 돌아가니 아내의 불편함이 다시 생겼다.)

국내 판매 제품 손목 끈은 검은색뿐이다. 사진 속 컬러 제품은 직구 등을 통해 따로 구해야 한다.

어느 날 미 밴드 4 동영상 사용기를 보게 됐다. 일단 컬러 화면이 눈에 확 들어왔다. 난 그 색감에 반해 바로 구입했다. 쿠팡에서 3만 1900원에 구입했다. 로켓 배송의 진면목을 보았다. 9월 1일 오후에 주문했는데 바로 다음날 오후에 회사 사무실로 배달됐다. 함께 주문한 보호필름은 배송비를 따로 지불했는데도 6일 오후에 도착했다.

(그런데 아직 보호필름을 붙이지 않고 사용하고 있다. 조만간 붙여보고 이것도 사용기에 추가해 볼까 한다.)

포장은 간단했다. 한글화 된 정식 발매품이기에 뒷면에 한글 설명문이 붙여 있다.

도착한 제품은 간단했다. 얇고 긴 직사각형 포장을 여니 충전기와 아주 간략한 설명서, 미 밴드 4와 손목 끈뿐이었다. 미 핏 앱을 설치한 뒤 연결하니 간단하게 되었다. 이전에 등록된 미 밴드 3은 목록에서 삭제했다. 살짝 커졌다고 하는데 미 밴드 3과 별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다만 충전 방식이 달라졌다. 손목 끈에서 분리해야 하는 점은 같았지만 충전단자가 옆이 아닌 밑에 위치해 충전기 모양이 달랐다. 이점이 좀 아쉬운 부분인데 이렇게 만든 김이 조금 더 신경 써서 손목끈에서 분리하지 않은 채 충전시킬 수 있었으면 좋을 듯했다.

[9개월 사용 후 첨가한 글]

전용 충전기에 문제가 생겼다. 구입 후 9개월여 지난 2020년 7월 중순에 발생했다. 미 밴드 4 충전기는 그릇처럼 생겼다. 미 밴드 4를 손목 끈에서 분리해 그릇 모양 충전기에 담듯이 끼우면 되는 구조다. 충전기에 끼운 후 다음날 아침 일어나 확인해 보니 40% 밖에 충전이 돼있지 않았다. 확인해 보니 그릇 모양 충전기에 문제가 있었다. 플라스틱 재질이 문제인지 그릇 모양이 살짝 변형이 되면서 미 밴드 4를 제대로 잡아 주지 못한 것이다. 제대로 결합한 줄 알았는데 잠시 후 틀어지면서 미 밴드 4가 튕기듯이 접점에서 떨어졌다.
새로 충전기를 구입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자가 수리 방식으로 해결했다. 방법은 간단했다. 칼로 그릇 모양인 충전기 윗부분을 깎아 냈다. 깎아 내니 그릇 모양이었던 충전기가 속이 얕은 접시 모양이 되었다. 그런 뒤 미 밴드 4를 접점에 맞춘 뒤 빨래집게로 눌러 잡고 충전을 했다. 충전이 제대로 됐다. 해결이 됐다.
요즘 새로 나온 미 밴드 5는 충전 방식이 바뀌어 손목 끈을 분리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충전 단자에 자석을 이용해 부착하는 '플러그인' 방식이라고 한다. 아마 샤오미에서도 이런 문제점을 알고 있었나 보다.
[1년 사용 후 추가한 글]

토요일 휴일 늦게 일어나 샤워했다. 샤워 전 착용했던 미 밴드 4를 풀었다. 샤워 후 착용하려 하니 스트랩 고리가 부러졌다.
부러지기 전에도 끼우는 구멍이 헐거워져 살짝 건드려면 쉽게 분리되는 문제도 있었다. 스트랩을 주문 해 다시 사용할 때까지 불편함을 생각하니 살짝 황당했다.
그런데 전에 쓰던 미 밴드 3용 스트랩 여분이 있다는 것이 생각났다. 서랍 뒤져 찾았다. 끼워보니 문제없이 잘 맞았다. 미 밴드 4와 미 밴드 3은 스트랩을 같이 쓸 수 있다.

1년이 지난 현재 미 밴드 4 배터리 성능이 저하된 듯하다. 심박수 측정을 1분 간격, 상시 사용 설정으로 해놓았다. 그리고 코로나 19 사태 이후 자주 문자가 왔고 카톡으로도 자주 온다. 처음보다는 사용빈도가 높다는 점을 생각해도 배터리 성능이 저하된 것은 사실이다. 평균적으로 2주 정도마다 충전한다. 5일 전 충전했는데 78% 남았다. 다시 주의사항 전하는데... 컴퓨터 USB 포트 전원으로 충전해야 한다. 요즘 스마트폰 충전기는 용량이 커서 미 밴드 4 배터리에 과부하 걸린다고 한다. 나는 LED스탠드에 있는 USB 포트를 이용해 충전하고 있다.

------------------------------------------------------------------------------------------------------------------------



바로 손목에 착용했는데 문제가 발생했다. 피부에 빨갛게 발진이 생겼다. 집에 돌아와 바로 손목을 씻고 손목 끈과 미 밴드 4도 세척을 했다. 이후 사용하니 문제는 없었다.

충전 방식이 달라져 충전기도 미 밴드 3와 다른 모양이다. 그릇 같은 모양에 맞춰 올려 놓으면 된다.

미 밴드 4는 화면 디자인을 변경할 수 있다. 여러 가지가 있는데 기본 제공된 화면이 제일 나은 듯 싶다. 사용자가 설정할 수 있는 화면이 3가지 있긴 한데 그다지 유용하지 않다. 어차피 시간,  날자 등이 작은 화면 속에 있으니 자신이 만든 화면 배경 대부분이 가려지기 때문이다. 화면에 보이는 글자들이 한쪽에 몰린 구성이 있는데 이것을 이용하면 자신의 얼굴을 아주 작게 보이도록 만들 수는 있다.

다양한 모양으로 화면을 설정할 수 있다.

미 밴드 3과 가장 큰 차이점은 컬러 화면과 함께 음악 앱 사용 시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음악 앱을 이용해 재생되고 있는 곡을 전, 후로 하나씩 넘길 수 있고 음량 조정이 가능하다. 재생되고 있는 곡 전체 분량이 원 그래프로 보이고 얼마나 남았는지 표시된다. 긴 노래 제목은 글이 흐르면서 보여 준다. 그런데 나는 그다지 사용하게 되진 않았다. 음악 앱 사용빈도가 적었고 듣는다 해도 그냥 계속 재생되도록 해놓고 듣는 편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블루투스로 연결된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제어할 수 있게 만들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원격으로 셔터를 누를 수 있게 만들면 나름 유용할 것 같다. 혹시 업데이트가 되면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완전 충전 후 8일째 된 현재 배터리 44%가 남았다. 8일간 나는 걷기 운동 측정, 헬스장에서 트래드 밀 측정을 1시간 정도씩 사용했다. 그리고 30분 정도 음악 재생 시 컨트롤 기능 1번 사용했다.(몇 번 곡을 넘긴 정도였다.) 심박수 측정 1일 4~6회 사용, 그리고 수면 상태 확인을 매일 했다. 배터리가 20일 간다고 하는데  특별한 기능 사용하지 않고 그냥 손목에 차고 있기만 할 때인 듯하다. ->>>>>>>> (2020년 2월 11일 현재 측정 결과 글에 추가함) 팔을 다쳐 미 밴드 4를 손목에 차지 못하고 주머니 넣고 다녔다. 심박수 측정 등은 하지 않은 상황이다. 완충 후 22일째 미 밴드 4 충전량이 9%를 가리키고 있다. <<<<<<<<<<< - 헬스장 이용후 4번 샤워했는데 그대로 사용해도 문제는 없었다.(5 ATM 방수 가능하다고 했고 수영 운동 측정도 가능하니 생활 방수는 충분하다. 운동 측정은 야외 달리기, 트레드밀, 사이클링, 걷기, 헬스 자유 훈련, 실내 수영이 있다.)

 

화면 밝기는 대낮 햇빛 아래서는 최대 밝기로 해야 쉽게 보였다. 야간에 화면 어두워지는 기능을 사용해보니 잘 안 보여 사용하지 않는 편이 나았다. 진동 스타일을 개인적으로 만들 수 있는 점은 좋았다. 앱에 따라서 진동을 다르게 설정할 수 있으니 어디서 정보가 들어온 것인지 안 보고도 알 수 있다.(미 핏 앱에서 설정이 가능.)

문자의 경우 카톡은 문자 내용도 보이는데 일반 문자는 내용은 안 보이고 보낸 사람, 혹은 전화번호만 보인다. 그런데 화면 글자 크기가 너무 작아 가독성이 떨어진다. 이 문제로 폰트를 교체하는 방법이 인터넷을 찾아보면 나온다. 나는 어지간히 보이기도 하고(사실 스마트폰 꺼내 보면 된다.) 귀찮아서 폰트 교체를 안 했다.  


날씨 확인도 가능한데 미 핏에서 설정한 지역만 보인다. (스마트폰의 GPS를 이용해 현 지역의 날씨를 알려주는 설정도 가능하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역시 미 핏에서 알람 시간을 설정해 두면 미 밴드가 진동으로 알려준다.(설정된 시간을 미 밴드 4에서 선택해야 한다.) 아침잠이 많은 나에게는 괜찮은 기능이다. 가끔 피곤함이 심하면 스마트폰 소리를 듣지 못한 경우도 있었지만 손목의 진동을 못 느끼긴 쉽지 않으니까. 기타 몇 가지 잔잔한 기능(스톱워치, 타이머, 휴대폰 찾기 등)들이 있지만 사실 내게는 그리 중요도가 높지 않아 사용할 일이 별로 없었다.


사용 중 제품 업데이트가 있었다. 자동으로 받은 뒤 알아서 업데이트가 되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미 밴드 4에서 걷기 운동 설정을 하고 미 핏 앱에서도 같이 운동 설정을 하니 약간 이상한 상태가 되었다. 나중에 운동기록이 배로 나타났다. 결국 한 개를 삭제했다. 따라서 운동 설정은 미 핏 앱에서 하던가 미 밴드 4에서 하던가 한쪽에서만 해야 한다. 그리고 결정적인 에러가 발생했다. 카톡과 문자 오는 것은 진동으로 알려주는데 전화 수신 알림이 안 되는 것이다. 내겐 가장 중요한 기능인데 미 밴드 4가 먹통이니 큰 문제였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미 핏 앱 설정을 살펴보라고 했는데 안됐다.(설명서에도 없다.) 결국 미 밴드 4 메뉴 중에서 더 보기 --> 설정 --> 공장 초기화를 했다. 미 핏 앱도 삭제 한 뒤 다시 설치하고 블루투스에 등록된 미 밴드 4도 삭제했다. 이후 다시 접속하니 전화 수신 기능이 제대로 작동했다. 공장 초기화 메뉴는 처음에 찾지 못했다. '설정' 아래에 나타나는 메뉴는 밝기, 화면 잠금, 재시작 이렇게 3가지만 보인다. 위로 스크롤하면 아래에서 다른 메뉴가 나타나는데 처음 볼 때는 마치 3가지뿐인 것처럼 보인다는 게 함정이다. 유튜브 사용기 동영상을 보다가 얼핏 지나가는 화면에 그 메뉴가 보이는 것을 보고 찾았다.


미 밴드 4는 시간 확인. 걸음수. 문자, 전화 올 때 확인 기능을 주로 쓰는 나 같은 사람에겐 가성비 높은 제품이다. 스마트 워치가 비슷한 기능이 있고 GPS 혹은 통신 기능, 문자 등록 가능 등 고급 기능이 더 있지만 작은 크기로 인해 효용성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화려한 디자인, 고급 명품 시계처럼 보이기도 한다는 점은 확실한 차별점이긴 하다. 그렇지만 나는 그 가격을 주고 사기에는 '글쎄'라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도 충전을 자주해야 한다는 점이 불편했다.(삼성 스마트 워치를 사용 중인 회사 동료는 여러 기능 설정해 사용하면 하루에 한 번 충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고) 쿠팡이 직접 판매하는 한글판 미 밴드 4가 가장 가격이 저렴했다. 한글 정식 발매품이라 한글화 작업이 필요 없는 것도 좋은 점이다. 오히려 쿠팡에 올라온 중국 직구 제품보다 싸다. 미 밴드가 3만 5000원 정도에 NFC 기능을 넣어 교통카드, 혹은 신용카드 기능을 함께 할 수 있다면 확실히 큰 장점이 될 것 같다.

충전은 컴퓨터 USB 단자를 이용하라고 경고하고 있다. 내장 배터리 용량이 매우 적어 요즘 나오는 스마트폰 충전기를 이용하면 과부하로 고장 날 수 있다고 한다. 나는 지난 9월 2일 배달받은 이후 10월 12일까지 3번 충전했다. 처음에는 휴대폰 충전기를 이용해 충전했고 그 뒤 2번은 스탠드 램프에 붙은 USB 단자와 컴퓨터 USB 단자를 이용했다.


<첨가 글>


좀비 베리어 샤오미 미 밴드 4 액정 보호필름을 함께 구입했다. 가격은 5500원. 9월 1일 같은 날 구입했지만 배송 완료된 것은 9월 6일이었다. 로켓 배송으로 다음 날 배달된 미 밴드 4와 확실히 비교됐다. 스마트폰 보호필름처럼 크지 않아 쉽게 붙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손이 무딘 나는 쉽게 붙이지 못했다.

포장을 여니 샤오미 미 밴드 4 앞면 액정용 3매+후면 1매+심박센서 1매 보호필름 총 5매로 구성되어 있고 세척용 건식 휴지 2 습식 휴지 1, 가이드 역할하는 가이드 스티커 3, 먼지 제거용 스티커 1, 그리고 보호필름 붙인 뒤 문질러 부착을 확실하게 해주는 작은 밀대가 들어 있다.

얇은 포장 속에 들어 있는 보호 필름, 가이드 스티커, 세척용 휴지, 밀대.

나는 액정용 보호필름만 붙였다. 뒷부분은 흠집이 생길 일이 작을 듯했고, 심박센서 성능이 저하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붙이지 않았다. 9월 6일 배송된 후 10월 25일 붙였으니 한 달 이상 보호필름 없이 사용했다. 그다지 흠집이 생길 우려가 없었고 (물론 조심스레 사용하긴 했다.) 어지간해서는 미 밴드 4 액정 자체가 흠집이 쉽게 생길 것 같지도 않았다.

일단 부착했으나 사용기간 동안 어떨지는 아직 모르겠다. 부착된 상태를 보니 괜찮아 보인다. 다만 내 부착 능력이 떨어져 기포 2군데가 생긴 것은 어쩔 수 없다. 다시 붙이려니 귀찮기도 하고 제대로 붙일 수 있다는 보장도 없으니 그대로 사용할 까 한다.  [빈모]

 



    






매거진의 이전글 숙박 예약 앱, 정답일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