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통수단 중 41.6%에 달하는 교통분담률을 가지고 있다.
서울특별시 정보교통정책과 미래교통전략팀에서 2021.10.06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중교통인 지하철과 버스가 교통수단분담률이 평일 기준 65.6%에 달한다. 이중 지하철이 41.6%를 차지해 서울시민의 이동수단 중 절대 강자임을 증명하고 있다. 1974년 8월 15일 지하철 1호선이 첫 개통된 이후 현재까지 많은 지하철과 전철이 서울과 주변 경기도와 광역시 등을 이어주고 있다.
코로나 19가 창궐하면서 재택근무, 거리두기가 강제되다시피 했지만 지하철을 타야 하는 시민들은 바짝 붙어 선채 1시간여 거리를 좁은 객차 안에서 지내게 된다. 다행인지 불행인지(사실상 제대로 조사가 안된 것일 수도 있고, 철저한 마스크 착용이 선사한 행운일지도 모른다.) 지하철이나 버스 승객 발 감염이 일어났다는 뉴스를 본 적은 없다. 2년 가까이 마스크를 쓰는 생활이 이제는 익숙해져 오히려 맨 얼굴로 나서기가 어색해질 정도다. 당연히 지하철 승객들의 표정을 볼 수 없게 된지는 오래다.
물론 사진 찍는 입장에서 마스크 덕에 사진 촬영 특히 얼굴이 나오는 것에 민감해진 대한민국 사람들에게서 받는 스트레스가 적어지긴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 올려진 사진들은 얼굴이 흔들렸거나, 초점이 맞지 않고 흐리거나, 극히 일부만 보이거나 아니면 포토샵을 이용해 지웠다. 최대한 포토샵의 힘을 빌리지 않기 위해 촬영한 방법이 유리창에 반영된 모습이다. 유리창을 통해 반영된 모습은 다시 반대편 유리창을 통해 재 반사되어 겹쳐지고 뭉개졌다. 게다가 바깥 풍경과 중첩되면서 자연스레 실존적인 모습은 지워진다. 그냥 바삐 살아가는 우리 주변 사람들의 모습이 흔적으로만 보이게 된다. 아마도 100년 후 미래 사람이 이 사진을 보게 된다면 왜 사람들의 얼굴이 안 보이는지 궁금할 것이고, 그리고 당시 만연한 얼굴 지우기 풍조가 신기하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어찌 됐던 결과는 이렇다. 사진 찍은 나는 이게 예술이라고 주장할 까 한다. 왜냐고? 그래야 사진이 있어 보일 듯한 느낌이 들 것이고, 별거 아닌 나 자신을 예술가 인척 하면서 잠시나마 구름 위에 머문듯한 느낌을 가지고 싶어서다. 보시는 분들이 어찌 생각하든 그것은 별 상관 안 한다. 그냥 머리에 흰 머리카락이 많은 한 남자가 지루한 출퇴근 길에서 본 것들을 찍으며 자위하는 작은 쾌락을 즐긴 흔적으로 보시면 된다. [빈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