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나는 다시 삶을 선택했다

최지은 에세이

by 신매


누가 봐도 멋진 커리어의 성공 가도를 달리던
30대 후반, 말기 암 진단과 함께 9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고, 폐까지 전이되어 수술까지 하게 된
작가는 매일의 불확실함 속에서 죽음을 인정한 순간
진짜 삶이 시작되었다는 작가의 담담하고 단단한 이야기다.

작가는 자신의 삶을 지탱해 온 인간관계, 일, 삶,
사랑의 근간을 차분히 돌아보며 결국 삶이란
나로부터 시작해 나로 끝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타인이 아닌, 스스로 자신의 삶에 대해 평가를
내려야 한다는 인생의 가장 중요한 진리를 말이다.


그렇게 나는 다시 삶을 시작했다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다만 외면하며 살아갈 뿐이다. 그러다 타인의 이야기를 통해 다시금 깨닫곤 한다.

하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면 다시 잊고 앞만 보며
달려갈 것이다.


작가는 1년여의 치료 끝에 지루하고 반복되던
일상으로 돌아가, 이전 직장에서 다시 일하게 되었다. 새로운 인생 2회차를 얻은 것이 아니라, 이전의 삶을

그대로 이어받은 것이었지만, 그것에 감사했다.
함께 일하며 추억을 쌓았던 동료들이 자신을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주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결국, 감사의 대상은 다름 아닌 사람이었다.



인생은 결국 수많은 플랜 B를 엮어 만든 결과이다.

그러니 플랜 A에 너무 집착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작가는 플랜 A가 아닌 플랜 B로 매 순간 자신의 삶에 충실하며 살아가기로 결심했고, 그 과정에서 결국 잘

살아온 사람이 잘 죽는다는 깨달음을 얻었다는 글은

깊고 단단한 울림을 전한다.
이 책을 통해 위로의 본질을 생각하게 되었고, 앞으로 누군가를 진심으로 위로할 시간이 온다면 묵묵히 곁을 지키며 어떤 결말이든 함께 마주하며 위로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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