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죽음을 다룬 책들이 유독 많이 출간되고 있다. 죽음은 누구나 피할 수 없는 일이지만, 우리는 그 주제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법의학자로 30년 가까이 다양한 죽음을 가까이서 마주한 이호 교수의 책은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묵직하지만 지나치게 무겁지 않은 시선으로 풀어낸다.
이호 교수는 죽음을 마주하며 얻은 삶의 의미와 인생에 대한 깊은 통찰을 책 속에 담아낸다. 그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살아있는 존재로서 우리가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된다. 죽음이라는 거대한 주제를 통해 오히려 삶의 본질을 돌아보게 하고, 결국 ‘잘 살다가 잘 죽음을 맞이하고 싶다’는 마음을 품게 한다.
p.119 인간은 ‘내가 왜 살아가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며 해답을 찾아가는 존재다. 이 세상은 안전하지도, 공정하지도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살아가야 할 이유를 스스로 찾아내야 한다.
저자는 불확실한 삶 속에서도 중요한 건 자기 자신을 중심으로 살아가며, 사랑하는 순간들과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것이라 말한다. 사랑은 결국 우리가 삶을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이다. 나와 연결된 모든 관계를 튼튼하게 맺으며 거기서 힘을 얻어 살아가는 것이 삶의 본질임을 일깨워준다.
이 책은 죽음을 소재로 삼았지만, 궁극적으로는 삶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하는 책이다.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오늘을 더욱 단단히 살아갈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p.225 좋은 삶을 살아야 좋은 죽음이 오고, 평안한 죽음을 통해 좋은 삶이 완성된다. 죽음과 삶은 결코 별개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