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틈 사이에도 햇볕은 들더라

by 민들레

참 어려웠던 2020년 상반기였다.

원하는 모든 것이 어긋나고 깨어지고

또 많이 지치게 하는 계절의 연속이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큰 시련과

또 누구도 원치 않던 상황들로

나와 너, 우리 모두의 얼굴에는

그저 피로만이 서려있었다


그렇게 피로에 절은 발걸음으로

우린 한 해의 중반까지 걸어왔다

어느새 우린 말이 없어졌고

거친 들숨과 날숨만 쉬고 있지만

고개를 들어 마주 보자

걱정 어린 눈빛과 대견하다는 마음이

엿보이는 미소가 흐르고 있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시련을

어찌해야 하는지 아직도 모르지만

깨어진 유리창 틈에도 햇볕이 들듯

상처 난 우리의 삶에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해가 비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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