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이 뜨면 오시겠다더니

by 민들레

까만 하늘 위 처연하게 빛나는 달은

매일매일 어둠에게 잡아먹혀

점점 핼쑥해져 가고 있습니다

반달이 동그랗게 피워오를때쯤

기별을 주시겠다더니

임이 계신 그곳에서는 여전히

어둠이 달을 놓아주지 않아

밝고 둥근달을 보지 못하셨는지요

오늘도 내일도 하늘 위 저 밝은 달은

혼자서 빛나고 있습니다.

짙고 무섭게 다가오는 어둠에게 자신을

속절없이 내놓아 먹히는 달처럼

임을 기다리는 제 마음도 매일 조금씩

그리움에게 잡아먹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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