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어느 초여름 볕>

2018.6.11 作

by 신롬

D가 필요한 이 시점

鼻에는 붉은 피가 흘러

흰 티에 어쩌다 적시니

아아 하는 탄식만 흘러 나온다


D를 느끼러 나가는 이 시점

밖에는 햇살이 나의 몸을 흘러

心에 묻어나온다. 천천히 조심스럽게

아아 하는 찬사가 절로 편안하다


2018년 어느 초여름이었다.


많은 스트레스가 있었던 시기였다. 변화의 움직임을 꿈틀거리고 있었고 그 변화의 아픔이 나를 옥죄여오고 있었다. 당시 시험기간 자습시간이 주어져 미뤘던 영어숙제를 하던 중 코피가 흘러나온 기억이 난다. 자습 중반에는 침울한 반 분위기 떄문인지 자습 담당 선생님이 앞에 산책나가자면서 반 애들을 모두 앞에 나가 광합성을 쬐게 했다. 그 때 느낀 햇살은 힘든 나에게 주는 따스한 위로와 힘내라는 선선한 바람이었다. 이런건 다 필요없다는 부질함이 절실함으로 바뀌는 전환점 계기를 선사하기도 했다. 그 때 선생님이 보고 싶고 그 때 가진 마음과 분위기를 다시 느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