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의 단비>

2018.9.8 作

by 신롬

하늘은 명량한데

내 몸은 황량하네


마음마저 황량하기 전에

내 마음속 작은 진실을 꺼내어

작은 단비를 만들면서 이 마음을 뿌려볼까


작은 단비는 하찮을지언정

나에겐 소중한 믿음을 줄 거 같다


마음의 안식처를 가꾸기 좋은 날이다

진실의 단비가 마음을 적신다


어렸을 때는 거짓말을 했다면 내 마음속 삼각형 모양의 작은 양심이 움직이며 나를 아프게 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며 해 온 거짓말의 개수가 늘어날수록 내 작은 양심은 삼각형에서 점점 원형으로 뭉툭해져 갔다. 더 이상 아프지 않았다. 어느 날 내 양심을 찾아볼 때 그 양심의 모서리를 세우고 싶었다. 그 과정에서 진실의 단비를 통해 마음을 적시고 변화를 맞이하고 싶었다. 비가 내리며 땅이 말랑해지고 비가 온 뒤 땅이 더 단단해지는 것처럼 내 마음의 양식도 부드럽게 만들어 삼각형을 다시 만들고 전보다 단단한 양심을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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