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빗> 시리즈를 보고 느낀 점
<반지의 제왕>의 프리퀄 작품 시리즈는 <호빗> 시리즈다. <호빗> 시리즈를 보기 전, 예상했던 내용들은 프로도를 비롯한 반지 원정대 캐릭터들의 자세한 배경들과 <반지의 제왕>을 보고서도 무언가 부족했던 세계관들의 보충 설명을 기대한 영화 시리즈이다. 영화를 본 결과, 일부는 맞혔고 일부는 예상을 뛰어넘은 작품이다.
<호빗>을 보고,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몇 가지 의문점들을 해결할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왜 레골라스가 아라곤을 찾아다녔고, 그를 항상 보필하듯이 따라다니는지, 사루만이 왜 사우론에게 타락당했는지 그리고 김리의 깨알 존재감과 전체적인 세계관의 관계도 등을 알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피터 잭슨 감독은 이 어마어마한 세계관을 단지 설명하기 위해 <호빗> 시리즈를 만들지 않았다. 프로도의 삼촌인 빌보 배긴스가 젊었을 적 간달프와 드워프들의 여행을 한 번 더 그려내며 반지 원정대의 원조 격인 원정대 여정을 그려낸다. 어찌 보면 감독은 자신의 작품 시리즈 <반지의 제왕>을 도전하는 블록버스터 시리즈를 재탄생하고픈 욕망이 느껴진다. 이전보다 발전된 CG와 그래픽, 입체적인 심도를 활용해서 말이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 감상문에서도 남겼다시피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을 보고 엄청난 액션신을 만들었다고 감탄했는데, <호빗: 다섯 군대 전투>에 비하면 호빗 발바닥 정도라고 볼 수 있겠다. (호빗 발바닥은 사람 발바닥보다 크므로 그렇게 초라한 액션씬까진 아니란 소리.) 드워프와 엘프, 오크족, 인간, 그리고 마법 간달프와 호빗 빌보 배긴스가 참전한 엄청난 전투씬은 가슴이 웅장하게 만들어준다. 익스트림 롱 샷으로 벌어지는 장대한 구도와 그 속에 벌어진 자원을 향한 외교적인 문제는 마치 현대 국가들의 싸움을 엿보는 듯한 시각을 선사한다.
너무 <호빗:다섯 군대 전투>를 언급했나.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 역시 훌륭한 CG 구현력과 다양한 액션씬이 있어 볼거리가 많은 2번째 시리즈이다. 특히나 이 영화에 압권은 제목에도 있다시피 스마우그라는 용을 구현한 것이다.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굵고 낮은 목소리와 함께 거대하고 무시무시한 용의 존재는 엄청나게 독보적이다.
<호빗> 시리즈를 보면서 많은 좋은 점들을 발견하고 바라봤지만, 묵묵하게 받쳐준 건 적재적소에 삽입되는 OST이다. 특히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도 마찬 가지로 샤이어 마을이나 호빗들이 나올 때 들려오는 'The Shire' 사운드트랙은 내 마음에 가장 드는 사운드트랙이다. 마치 샤이어 마을에 들어와 배긴스네 집에서 차 한잔을 누리고 싶은 음악이랄까나.
그러나 <반지의 제왕> 속 반지 원정대 멤버들의 자세한 설명은 특별하게 없었다. 오히려 종족들의 관계도를 알아내는 시리즈라서 왜 항상 레골라스와 김리가 투닥거렸는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길었던 시리즈의 마침표를 완벽하게 찍은 <반지의 제왕>&<호빗> 시리즈 감독 피터 잭슨의 웅장한 작품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