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롯이 나만 느낄 수 있는 행복
벌써 초겨울이다.
낮에는 햇볕이 꽤나 강하게 들어와 실내는 따뜻하고 오히려 아기에게는 더운 편이지만, 새벽 공기는 서늘하여 몸이 으슬으슬하다.
새벽에 수유를 하고 있으면 피로감이 밀려와 벌써 깬 아기가 살짝 원망스러우며 아기 표정을 잘 살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배부르게 먹은 아기를 소화를 위해 꼭 안고 있으면 아기는 서늘한 새벽을 버틸 온기를 주며 이 시간을 따스함으로 채워준다.
오늘은 유난히 방귀를 뽀로롱뽀로롱 뀌길래 쳐다보니 씩 웃는다. 졸음이 기분 좋게 희석된다. 이런 무의식적인 웃음(배냇짓)이 조만간 사라진다니. 아쉬우면서도 곧 내 얼굴을 보며 웃어줄 시간을 기다리며 또 다른 기쁨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