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선과 악이 없다. 정의와 불의도 없다. 정통과 이단도 없다. 지혜로움과 어리석음도 없다. 정상과 비정상도 없다. 단지 내가 이해할 수 있는 것과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있을 뿐이다.
내가 이해할 수 있다면 선이고 이해할 수 없다면 악이다. 내가 이해할 수 있다면 정의이고 이해할 수 없다면 불의이다. 내가 이해할 수 있다면 정통이고 이해할 수 없다면 이단이다. 내가 이해할 수 있다면 지혜로움이고 이해할 수 없다면 어리석음이다. 내가 이해할 수 있다면 정상이고 이해할 수 없다면 비정상이다.
그러므로 남을 함부로 악하다고, 불의라고, 이단이라고, 어리석다고, 비정상이라고 단정하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사실 나의 이해가 부족한 것일 뿐이니.
원문 : 신승건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