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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31. 2023
엄마도 자격이 필요했다.(2)
현재의 감사함과 소중함을 느끼며....
살림디자이너 twingform
두 딸을 키우고 나름 내일을 열심히하며 지내던중 늦은 나이에 늦둥이 셋째가 찾아왔다. 기쁨보다는 어리둥절하고 감사하고 행복한 마음보단 나쁜 마음도 함께 공존했는지도 모른다. 간절히 바라고 원해도 엄마되기가 힘든데 난 자격도 없는 그런 나쁜 엄마 자격없는 엄마였던 것이다.
내나이가 마흔이 넘어서 찾아온 아이는 내 나이와 체력 모든것이 힘들게만 느껴졌다. 원하고 바라던 아이도 이렇게 키우기 힘든데 생각지도 못한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얼마나 힘들지..
두아이를 키우는 40대 주부 힘든 전투육아를 거의 졸업을 하고 몸이 편해져서 더 생각지도 못한 늦둥이 셋째와의 만남 .....
아이와의 만남 어떤것과 비교할수 없는 행복과 감사지만 그만한 댓가를 치뤄야하는 고된 시간이기도 하다. 나는 부모가 되고 싶어서 아이를 원했지만 엄마로써 점수를 주자면 하위점을 주고 싶은 엄마중에 하나다. 그렇기에 더 겁이나고 자신이 없었던것 같다.
물론 다시 예전에 힘들어던 전투육아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도 않았던 마음도 컸다. 지금의 내일을 하고 내생활에 만족했기에 아이는 나의 걸림돌처럼 느껴졌기에 현실을 받아드리고기 힘들었다. 내나이가 마흔이 넘어서 찾아온 아이는 내 나이와 체력 모든것이 힘들게만 느껴졌다.
임신하고 역시나 늦은 나이의 임신이라 입덧으로 인한 체력뿐 아니라 마음의 무거움 또한 나를 더 힘들게 했더것 같다. 아이는 부모를 선택해서 찾아온다는 말이 있다. 그렇게 나를 엄마로 선택해 찾아온 아이를 나는 기쁘고 행복한 마음으로 안아주질 못했던 같다.
그런 나쁜 마음을 품어서 였을까?아이는 나와함께 4개월을 보내고 계류유산으로 하늘의 별이되었다. 들어보지도 알지도 못했던 계류유산으로 말로 표현되지 않을 이별을 했다. 창피하지만 아이를 둘이나 낳고 키우면서도 계류유산을 들어보지도 못했던 사람이라 더 충격이 컸던것 같다.
함께할땐 몰랐던 일들이 잃고나서 많은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어떤일도 어떤것도 할수 없을만큼 나에게 큰 죄책감을 남긴 일 다신 겪고 싶지 않은 일이되었다.
내가 지키지 못한 아이...
자격없는 엄마를 만난 아이의 댓가였기에 그 누구보다 내가 싫고 미웠다. 아이를 잃게 했던것은 누구도 아닌 바로 내 자신이는것이기에 생각보다 너무 큰 죄책감이 밀려들어 말할수 없이 힘든 시간을 보냈다. 유산 후 어떤일도 어떤것도 할수 없을만큼 나에게 큰 죄책감을 남긴 일이되버렸다.
늦은나이의 계류유산은 마음도 몸도 모두 만신창이가 되었고 약한 체력이라 더 큰 후유증까지 남아버렸다. 모든 일을 쉬고 한약을 챙겨먹으며 몸을 돌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몸은 점점 좋아졌지만 마음은 점점 더 병들어가며 죄책감속에 헤어나오질 못했다.
하지만 언제까지 아이를 잃고 힘들어 할수많은 없었기에 마음을 고쳐 먹기로 했다. 이젠 엄마로써 자격을 갖추고 다시 찾아와 준다면 그 누구보다 행복하고 감사하게 받아드릴수 있을것 같다. 이런 감사와 행복을 알기위헤 나에게 큰 고난을 준건 아닌지 나 자신을 위로하며 다독여 본다.
육아는 현실이었고 생각보다 고되고 힘들지만 아이가 주는 행복의 가치는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엄마가 되기까지 힘든 시간은 많았지만 다시 임신을 한다면 현명한 열달을 보내고 싶다. 그땐 몰랐던 열달의 소중함을 아이를 잃고 깨닫게 되었다.
두 아이를 키울수록 느끼는것은 엄마도 준비가 되어야하고 자격이 필요하다는것을 아이를 키울수록 하루 하루 더 느꼈던 것 같다. 지금은 우리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과 건강하게 곁에 있어주는 소중함이 얼마나 큰지 하루 하루 감사와 행복속에서 살고 있다.
힘든시간과 힘든일이 찾아왔을때 사람은 누구나 성장하고 그로 인해 어른이 되가는 과정을 겪는다. 나 또한 조금 더 성장하고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속에서 지금은 많이 털고 일어났지만 가슴 한켠에는 아직도 아리고 아프긴 하다.
육아로 힘든 그대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의 글이 되길 바라며....
오늘도 모든 육아맘들에게 마음가득 응원을 보내본다.
엄마도 자격이 필요했다 1편 보기: https://brunch.co.kr/@shinshins777/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