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한 일을 마무리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던 레오나르도 다빈치, 상상 속에서는 우주를 거닐었지만 정작 자신의 집을 찾아가는 것에는 서툴렀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과거를 숨기고 싶어 본인의 전기작가에게까지 거짓말을 일삼던 코코 샤넬, 자기가 쓴 자기계발서의 문구를 지키지 못해 자책하던 벤저민 프랭클린, 비난했던 아이디어를 마치 스스로 생각해 낸 양 떠벌리던 스티브 잡스, 물리학을 지배했지만 주식투자에서는 큰 손해를 보았던 아이작 뉴턴, 도박과 내기에서도 고트였던 마이클 조던, 난봉꾼 파블로 피카소, 폭언과 비난에서조차 창의적인 일론 머스크, 전쟁을 증오하지만 전쟁으로 부를 거머쥔 집안에서 유복하게 자란 미야자키 하야오, 지나친 육식으로 건강을 해쳤던 세종대왕, 상원의원 선거에서 두 번이나 낙방한 에이브러햄 링컨, 일생을 바쳐 쓴 《파우스트》에도 결국 초기작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작가로 불린 요한 볼프강 폰 괴테, 곤란한 상황이 닥치면 친구에게 문제를 떠넘겼던 찰스 다윈, 침팬지를 보호하기 위한 돈을 버느라 정작 좋아하는 침팬지와 함께 할 수 없었던 제인 구달, 아인슈타인에 앞서 상대성 이론에 다가갔지만 끝내 뉴턴의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앙리 푸앵카레, 형제 같이 지내던 통역사에게 수천만 불을 사기당한 오타니 쇼헤이, 위워크 투자에서 수십 조원의 손실을 본 손정의, 도서관 최고의 위치에 올랐지만 시력을 잃고 더 이상 책을 읽을 수 없었던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시스티나 천장화 작업보다 사람들과 잘 지내는 것이 더 어려웠던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자기 합리화로 점철된 인생을 살았던 빈센트 반 고흐.
그들의 모습은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들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미래를 걱정했고 돈이 떨어질 것을 염려했으며 일자리를 구하지 못할까 불안해했다. 해야 할 일을 미룬 자신을 자책하기도 하였다. 결국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었다. 천재들의 인간적인 모습은 나에게 위안이 되었다. 나의 변변치 못한 행동들의 면죄부가 되어 주었다. 한편으로는 궁금했다. 그들과 나의 차이는 무엇일까? 왜 그들은 되고 나는 안 되는 걸까? 내가 모르는 그들만의 무언가가 있었던 걸까?
나는 그들의 무기를 직접 찾아보기로 했다. 누군가가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글쓴이에 의해 각색된, 그럴싸하게 포장된 성공담이 아닌, 날것 그대로의 통찰을 얻고 싶었다. 호기심이 깊어질수록 나의 책장은 인물의 서사를 담은 책들로 채워져 갔다. 그렇게 방대한 프로젝트는 시작되고 있었다. 그리고 수년이 지난 이제야 《천재들의 무기》는 세상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천재들의 무기》에서는 천재들과 그들이 가진 무기들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인문학적 서적은 아니다. 오히려 실용서에 가까운 편이다. 인물의 서사보다는 각자의 무기가 어떻게 위대한 업적으로 이어질 수 있었는지, 더 나아가 그들은 어떻게 자신만의 무기를 가질 수 있었는지를 밝혀내는 것이 글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각자의 무기는 단 한 개다. 논지를 흐리지 않기 위해 한 사람당 하나의 강점에 집중하였고 서로 겹치지 않도록 조정하였다. 여기서 유의해야 할 점은 한 가지 무기만 소개했다고 해서 그들이 결코 하나의 능력만으로 성과를 낸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다빈치도 세종대왕과 마찬가지로 다재다능했고, 피카소도 고흐 못지않게 잘 베꼈으며 잡스도 미야자키 하야오에 비견될 만한 완벽주의자였다. 따라서 보는 이에 따라 그들의 무기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한 가지 재미있었던 사실은 천재들이 상반된 특성을 갖는 경우가 꽤 있었다는 것이다. 다빈치는 혼란을 즐겼지만 뉴턴은 대개 무언가를 체계적으로 집대성하고 싶어 했다. 고독 속에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데 익숙했던 고흐와 달리 다윈은 사람들과 함께 과업을 달성하였다. 푸앵카레는 하루에 네 시간만 일했지만 미켈란젤로는 몇 달 동안 장화도 벗지 않을 정도로 오랫동안 작업을 지속했다. 적도 친구로 만드는 링컨과 같은 부류가 있는가 하면 마이클 조던처럼 눈앞의 상대를 적으로 간주하고 투쟁심을 불태우는 이들도 있었다. 피카소가 평생에 걸쳐 그의 화풍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을 때 아인슈타인은 대부분의 업적을 '기적의 해'라 불리는 단 일 년 만에 이루어냈다. 이십 대에 슈퍼스타가 된 괴테가 있는 반면 오십 대에 이르러서야 빛을 보기 시작한 보르헤스도 있었다. 손정의가 수십 년 청사진을 그리고 있을 때 제인구달은 침팬지의 작은 행동들을 관찰하고 있었으며, 일론 머스크처럼 숲과 나무를 동시에 신경 쓰는 사람도 있었다. 한 마디로 천재들은 다양했다.
다양성은 천재들을 선정할 때 중요한 기준이 되었다. 우선 직업적 다양성을 신경 썼다. 다재다능했던 천재들을 하나의 직업으로 규정하기는 어려웠지만 억지로라도 예술가, 과학자, 철학자와 작가, 기업가와 정치인, 기타 분야(운동선수, 패션디자이너, 애니메이션 감독)로 나누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하였다. 시대도 중요한 요소였다. 되도록 여러 시대의 인물들을 고르려 했고 그 결과 수백 년 전 사람부터 아직 살아있는 이들까지 포함할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은 성비이다. 가급적 여자들을 포함하기 위해 애썼지만 부족했다. 세상을 바꿀만한 위대한 업적을 남긴 여자들의 수가 적었을 뿐만 아니라, 기록 자체도 현저히 부족했다. 이는 여자들의 능력이 모자라서라기 보다는 그녀들에게 그리 너그럽지 않았던 시대가 지속되었던 탓일 것이다.
무기를 고를 때도 원칙이 있었다. 노력해서 따라 할 수 없는 부분은 제외하였다. 가령 아인슈타인의 두뇌, 피카소의 데생 실력, 괴테의 글솜씨, 마이클 조던의 운동 능력 등은 포함하지 않았다. 최소한 흉내라도 낼 법한 것들로 구성하였다. 그렇게 선정된 무기들은 - 처음부터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 크게 창의력과 마음, 그리고 인간관계로 나눌 수 있었다. 아무래도 이 세 가지 범주가 남다른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열쇠인 듯하다.
이 책은 크게 네 개의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주제는 '창의성'이다. 이 장에서 우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창의적이었다는 다빈치를 필두로 여덟 명의 천재들 그리고 그들이 가진 무기들을 통해 창의적인 사고의 비밀에 다가가 볼 것이다. 창의성에 대해서는 아직 뚜렷한 이론이 없다. 다시 말해, 우리는 창의력을 정의할 수 있을 만큼 그것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한다. 다만, 몇 가지는 분명해 보인다. 창의적인 발견은 서로 관련이 없어 보이는 것들이 이어지며 일어난다. 그리고 유레카의 순간은 의식과 무의식의 영역을 넘나들며 찾아온다. 아쉬운 점은 연결에 관한 명확한 인과관계를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창의적인 연결의 원인과 결과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그저 인간이 모를 뿐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를 뭉뚱그려 '우연'이라고 부른다- 아마 신들이 사는 세계에서는 '우연'이란 단어는 없을 것이다 -.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귀납적인 접근이다. 이러한 이유로 천재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은 창의성에 접근하는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관건은 연결이다. 그리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생각의 재료를 쌓고, 축적된 지식들이 서로 연결될 확률을 높이는 것이다. 이것이 이 챕터를 관통하는 주제이다. 우선 처음 네 개 꼭지에서는 '연결'의 관점에서 무기들을 살펴볼 것이다. 다빈치를 통해서는 서로 관련이 없어 보이는 것들의 접점을 찾아가는 경이로운 과정을, 피카소를 다룬 꼭지에서는 많이 해보는 것이 창의력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고흐의 삶에서는 작품을 넘어 대상 자체를 베끼려고 하는 그의 극성맞은 모방을, 푸앵카레 편에서는 의식을 넘어 무의식의 영역까지 활용하기 위한 그만의 독특한 방식을 소개하겠다. 다음 주제는 '다재다능함'이다. 창의적인 연결은 무작위적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 우물만 판 사람보다는 다양한 것들에 관심이 가진 사람에게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의문이 든다. 하나도 제대로 해내기 어려운 현실에서 어떻게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을까? 괜히 이것저것을 시도하다가는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시간만 낭비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이것이 여기서 살펴볼 내용이다. 우선 세종대왕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는 것이 어떻게 창의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겠다. 이어서 뉴턴 편에서는 여러 가지 일을 해내기 위해 그가 사용한 멀티태스킹 방법에 대해 분석해 볼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생각의 재료'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두 명의 위대한 작가, 보르헤스와 괴테가 각자 어떤 방식으로 '생각의 재료'를 쌓아갈 수 있었는지, 다시 말해 독서와 경험이 창의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살펴보겠다.
두 번째로는 정신적인 부분을 다룰 것이다. 무언가를 해내기 위해서는 멘털이 중요하다. 하지만 마음의 모양은 제각각이다. 누군가는 권위에 대한 반발심을, 누군가는 열정을, 누군가는 자격지심을, 누군가는 용기를, 누군가는 자기확신을, 누군가는 경쟁심을 매개로 자신의 잠재력에 다가간다. 이 여섯 가지가 이번 챕터에서 말하려는 바이다. 우선 천재의 대명사로 불리는 아인슈타인이다. 여기서는 권위를 싫어했던 그가 어떻게 뉴턴의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있었는지, 그의 반골기질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다음은 미켈란젤로이다. 그가 다빈치와 비견될 만한 업적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은 타고난 예술가로서의 능력에 치열한 노력이 더해진 결과였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이 있었다. 이 꼭지에서는 그가 평생 동안 열정의 불꽃을 꺼뜨리지 않을 수 있었던 요인을 분석하였다. 이어서 코코 샤넬을 다룰 것이다. 여기서는 그녀의 약점들이 어떻게 그녀의 무기가 될 수 있었는지, 샤넬 왕국을 건설하는데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겠다. 다음은 어쩌면 책에서 다룬 천재들 중 가장 평범할 수 있는 제인구달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다. 그녀를 통해서는 찾아온 기회를 잡기 위해 용기를 내는 것이 인생을 얼마나 바꿔놓을 수 있는지, 더 나아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성과를 내는 데 어떻게 유리한지에 대해 알아보겠다. 이어서 차별과 불이익을 이겨내고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자가 된 손정의의 자기 확신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다. 마지막은 마이클 조던이다. 이 꼭지에서는 그의 투쟁심을 다룰 것이다. 무작위로 펼쳐지는 그의 승부욕의 명과 암 모두를 살펴보겠다.
세 번째 챕터에서는 '사람'에 관련된 무기들을 살펴볼 것이다. 우선 적도 친구로 만들 수 있었던 링컨을 다루겠다. 상대적으로 보잘것없는 경력에 우유부단해 보이는 링컨이 어떻게 그의 화려한 라이벌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는지, 더 나아가 자신을 얕잡아 보던 그들의 능력을 활용하고 결국에는 어떻게 그들과 친구가 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살펴보겠다. 다음은 사람들과 함께 과업을 달성했던 다윈이다. 여기서는 다윈이 어떻게 그리 천연덕스럽게 사람들에게 부탁을 할 수 있었는지, 그들은 왜 다윈의 무리한 부탁을 기꺼이 들어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를 좋아하고 좋은 관계를 이어갈 수 있었는지에 대해 초점을 맞출 것이다. 마지막은 스티브 잡스이다. 그는 고집불통에 직선적인 성격으로 상대에게 상처를 주기 일쑤였지만 이상하게도 최고의 인재들은 그의 주변으로 모여들었고 그의 의지에 따라 그의 꿈을 향해 움직였다. 잡스에게는 사람을 움직이는 매력이 있었던 것이다. 이 꼭지에서는 그 비밀을 파헤쳐보겠다.
마지막으로 네 명의 천재들을 통해 앞서 언급한 세 가지 범주에 들어가지 않는 무기들을 살펴볼 것이다. 우선 잡스만큼이나 완벽주의자였던 미야자키 하야오에 대해 이야기하겠다. 여기서는 그가 어떻게 애니메이션을 예술의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었는지, 그 과정에서 완벽주의는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살펴보겠다. 더불어 완벽주의가 지닌 어두운 면도 함께 다뤄보겠다. 이어서 몽상가 일론 머스크를 살펴보겠다. 자칫 '미친 사람'으로 보이는 그가 원대한 야심을 현실로 만들어 나갈 수 있었던 요인들을 분석해 보겠다. 다음은 최고의 야구선수를 넘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운동선수를 향해 가고 있는 오타니이다. 계획을 세우고 하루하루 실천해 나가는 것이 그가 목표를 향해 다가가는데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나아가 변동성이 심하고 복잡해진 현재에도 계획은 여전히 의미를 지닐 수 있는지가 이 꼭지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이다. 이어서 벤저민 프랭클린을 통해 글쓰기의 힘, 더 나아가 강력한 특기 하나가 원하는 것들을 이뤄나가는 데 얼마나 큰 도움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하겠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국내에서 출판된 책들을 주로 참고해야 했다. 영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데다가 원자료는 영어가 아닌 경우도 많아 접근하기 어려웠다. 설사 가능하더라도 효율적이지 않았다. 누군가가 평생을 바쳐 연구한 결과물들이 충분히 있는데 부족한 내가 굳이 직접 찾아볼 필요가 없었다. 다만, 특정 작가의 생각에 치우치는 것만은 경계해야 했다. 때문에 사실 위주로 쓰인 책을 주로 참고하였고 가능하면 한 인물에 대한 서로 다른 작가가 쓴 두 권 이상의 책들을 분석하였다.
이렇게 참고한 전기물- 전기, 평전, 자서전 등 -만 총 2만 4천여 페이지이다. 스물한 명을 선정하기 위해 읽었던 수많은 책들은 차치하고서도 그렇다. 더욱이 천재들을 이해하고 그들이 가진 무기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전기물만으로는 부족했다. 과학, 예술, 철학 등 근간이 되는 지식들이 필요했다. 역사도 알아야 했다. 그 밖에도 그들이 쓴 저서나 그들의 편지와 메모 따위를 모아놓은 출간물도 도움이 되었다. 무엇보다 스물한 개의 무기를 위한 책들이 필요했다. 내용의 깊이를 위해서는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호기심을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특히 창의력을 다루면서는 그랬다. 이 부류의 책들은 내용이 방대했고 난이도도 상당했다.
참고자료를 굳이 열거한 것은 그동안의 노력을 자랑하려는 의도는 아니다. 다만, 몇몇 자료를 짜깁기해서 나온 책이 아니라 오랜 기간 동안 수많은 지식들을 탐닉한 결과가 《천재들의 무기》라는 것만은 이야기하고 싶었다. 성향상 처음에는 뉴턴을 따라 관련 자료를 모두 읽고 집대성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내 포기했다. 역량이 부족함은 물론이거니와 작업의 성격과도 맞지 않았다. 그보다는 다빈치처럼 호기심이 이끄는 대로 책을 읽었고 마음껏 옆길로 샜다. 신기하게도 호기심에 따라 움직이다 보니 어느 순간 내용이 정리가 되었다. 시간은 좀 걸렸지만 말이다.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이 책은 다양한 성공의 모습과 그 이유를 보여주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이는 자극적인 제목을 앞세워 마치 성공의 마스터키가 있는 양 떠들어대는 책들에 대한 반발심이기도 했다. 그렇다고 해서 천재들 간의 공통적인 부분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천재들은 서로 연결되었고 하나의 무기가 다른 무기의 원인이 되는 경우도 많았다. 무기만 이어진 것은 아니었다. 천재들의 삶은 서로 연결되어 있었고 이는 곧 해당 분야의 역사가 되었다. 누군가의 말처럼 어떤 분야에 입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분야의 역사를 배우는 것이었다. 자연스레 나는 천재들의 삶을 연구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 호기심에 이끌려 마구잡이 식으로 쌓은 이 지식들이 언젠가 나의 '유레카의 순간'에 필요한 '생각의 재료'가 되어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또한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자기계발과 인문교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