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과 무한

by 신성규

너와 함께한 하루는

한 점으로 찍힌 유한이었다.


해가 뜨고 지는 시간,

짧고 분명한 경계가 있었다.


그 하루는 끝났다.

우리는 헤어졌고,

시간은 멈춘 듯 흘러갔다.


하지만

그 하루가 지나간 후에도,

그 기억은 내 안에서 무한했다.


끊임없이 펼쳐지는

끝없는 수열처럼,

되풀이되고 쌓였다.


그 유한한 시간 안에

무한한 너를 담았다.


기억은 무한급수였고,

나는 그 속에서

끊임없이 너를 더했다.


우리의 만남은 유한했지만,

사랑은 무한히 연장되었다.


그렇기에 나는 안다.

유한함은 순간에 불과하고,

무한함은 마음의 공간이라는 것을.


너와 보낸 하루는 유한했지만,

그 기억은 나의 무한이었다.


그리고 나는 지금도

그 하루를 반복하며,

끝없이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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