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싸움은 늘 비슷했다.
같은 말, 같은 끝,
끊임없이 반복되는 패턴.
너는 또 한 번 그렇게 말했다.
나는 또 한 번 그렇게 반응했다.
우리의 대화는
끝나지 않는 순환소수였다.
언제나 같은 자리로 되돌아오고,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다시 시작했다.
비록 우리는 변하려 했지만,
그 무한 반복의 고리는
쉽게 끊어지지 않았다.
서로 다른 숫자들을 꿈꾸었지만,
결국엔
같은 자리 수를 반복하며
그 자리에 묶여 있었다.
사랑이었기에,
증오였기에,
우리는 순환소수 같았다.
그 무한 반복 속에서도
우린 서로를 찾았고,
서로를 잃었다.
언젠가 이 고리를 끊을 수 있을까.
그 고리가 우리를 가두지 않게.
하지만 지금은,
그 순환소수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는 여전히 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