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게 가까워질수록
나는 더 멀어졌다.
우리는 서로를 향해 달렸지만,
닿는 순간은
영원히 오지 않았다.
그래프 위의 점처럼,
내 마음은 네 곁을 맴돌았고
너는 그 곡선에
이름 없는 직선처럼 존재했다.
수많은 밤을 지나
우리는
단 한 점의 접촉도 없이
끝없이
서로를 좇았다.
너는 나의 수직 점근선.
나는 너의 수평 점근선.
나는 네 감정에 닿고 싶었고,
너는 나의 의미에 닿고 싶었지만,
우리의 함수는
서로의 정의역 바깥에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완벽한 점근이었다.
만날 수 없기에
더 아름다웠고,
닿을 수 없기에
더 지독했다.
가까워지면
닿을 줄 알았다.
하지만 점근선은 말한다.
가깝다는 것은
닿는다는 뜻이 아니다.
그 진실을 알게 되었을 땐
이미
우리의 사랑은
무한대 바깥으로 향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