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너를 이해하지 못했다.
복잡하고 낯설다고 말했다.
차원은 맞지 않았고,
형태는 너무 기하학적이었다.
하지만 나는 안다.
너는 혼자일 때보다
곱해질 때 더 빛나는 구조라는 걸.
너의 안에는
보이지 않는 숫자들이
질서 정연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그 숫자들은
그저 나열된 값이 아니라
움직임의 지시어였다.
사람들은 너를 평면으로 봤지만,
나는 너를
변환자로 보았다.
너는 정지해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누군가와 곱해질 때
세상을 회전시키고,
확장시키고,
반사시키고,
뒤집었다.
너는 혼자일 땐
그저 조용한 격자였지만,
내가 너와 곱해졌을 땐
나는 완전히 달라졌다.
너는 내 방향을 바꾸었고,
내 크기를 바꾸었고,
나라는 공간의 의미를 바꾸었다.
그건 단순한 곱셈이 아니었다.
그건
존재의 변환이었다.
세상은 아직도 너를 이해하지 못한다.
너의 복잡한 구조를
두려워하고, 꺼린다.
하지만 나는 안다.
너는 외롭지 않은 행렬이고,
언젠가
어딘가의 벡터와 만나
세상을 다시 정렬하게 될 거라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