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을 걷는 것은 내게 외줄타기 같다.
균형을 잡으려 애쓰지만, 자주 극단으로 무너진다.
한쪽으로 기울면 모든 것이 무너지고,
다른 쪽으로 기울면 또 다른 혼란이 찾아온다.
나는 늘 하나만을 추구했다.
그 단순하고 순수한 몰입이 내 많은 것들을 망쳤다.
그러나 그 순수함은
혐오스럽고, 사랑스럽고,
역겹고, 우아하다.
바보 같으면서도 멋지고,
잔혹하면서도 아름답다.
모든 극단이 동시에 나를 규정한다.
극단 위에서 나는 숨 쉰다.
무너짐 속에서도, 극도로 집중된 순간에서도
나는 나를 마주한다.
사랑과 혐오, 우아함과 역겨움,
극단 사이에서 춤추는 나의 존재.
중간을 걷는다는 것은 안전하지 않지만,
그 불안과 대비 속에서 나는 살아있음을 느낀다.
극단의 그림자를 등지고,
극단의 빛을 안으며,
나는 다시 나를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