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신성규

시, 그 짧고 간결한 형태 안에 담긴 깊은 뜻은 많은 이들에게 도전과 같은 존재다. 시는 그 자체로 말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하며, 감정을 넘어서서 본질을 관통하는 직관적인 힘을 가진다. 논리적으로 얽힌 말보다 더 어려운 것이 바로 이 직관적이고 본질을 뛰어넘는 시의 난이도에 있다.


시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간결함과 심오함의 만남이다. 단어 하나, 구절 하나에도 숨겨진 의미가 무수히 많고, 그 속에서 우리는 한 줄 한 줄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발견한다. 시는 그 속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창을 제공하며, 그 창은 단순히 보고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의미를 되새기고, 감정을 깊이 음미하도록 만든다.


대부분의 글쓰기나 말하기는 논리적으로 순차적으로 전개된다. 하나의 결론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이 명확하고, 그 결론이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시는 결론을 예측할 수 없다. 시 속의 의미는 독자에 의해 끊임없이 해석되고, 그 해석의 여지가 무한히 펼쳐진다. 그럴수록 시의 난이도는 더욱 커진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것을 표현하기 위해선 직관을 넘어서 감각과 본질을 뛰어넘는 사고가 필요하다.


따라서 “정답”이 있는 글이나 말보다는, “답이 없음을 인정”하는 것이 시의 난이도를 만든다. 그것이 바로 시가 깊이를 가지는 이유다. 사랑이든, 존재든, 감정이든, 그 모든 것들이 직관적으로, 본능적으로 우리의 마음을 울리는 이유는 우리가 알고자 하는 답이 명확히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시는 그 모호함 속에서 진정성을 찾는다. 그래서 시는 단순히 쉽게 쓰일 수 없으며, 그 안에 담긴 의미를 찾는 것은 결국 우리의 내면을 탐색하는 일과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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