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이미지의 시대다.
사람들은 ‘상징’을 소비하고,
‘세계관’은 브랜드가 된다.
세계관을 만든 자들의 철학은 모른 채,
그들이 만든 세계에서 설계된 주인공을 숭배한다.
스타의 얼굴은 기억하지만,
그 스타를 디자인한 기획자의 관점,
세계관을 설계한 예술가의 미감,
전체를 지배하는 미디어 구조의 철학은 보지 못한다.
‘장식된 주인공’을 보는 일에 너무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이것은 하나의 거대한 환상이다.
사람들은 이름을 외우지만,
그 이름이 빛을 발하도록 만든 배경의 층위는 보지 못한다.
이는 곧, 깊이에 대한 무지이며
자기 생각 없이 떠오르는 주인공을 좇는 대중의 운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