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는 인식이 생길 때, 불행이 시작되었다.
나는 누구인가,
내 자리는 어디인가 —
세계와의 연결이 아닌 홀로 고독함을 느낄 때.
이 질문들은 나를 깨어 있게 했지만, 동시에 나를 무겁게 했다.
나는 점점 존재보다 분석에 가까워졌다.
생각은 날카로웠고, 말은 정밀해졌지만,
무언가가 말라갔다.
이해는 깊어졌지만, 생명은 흐려졌다.
그러나 가끔,
나는 모든 것을 잊고 뛸 수 있는 순간을 맞이한다.
바로 그때,
나는 천재였다.
그것은 머리로 짜낸 것이 아니라, 몸으로 흘러나온다.
그것은 논리가 아니라 놀이이며,
설계가 아니라 솟구침이다.
아이처럼 놀고, 웃고, 구르다 보면
어느샌가, 가장 빛나는 것이 탄생한다.
아이들은 자신이 똑똑한지 모른다.
그들은 잘하려 하지도 않는다.
그저 몰입하고, 잊어버리고, 터뜨린다.
그 자유가 바로 창조의 본질이다.
나는 천재성이라는 말을 다시 정의하고 싶다.
그건 단순한 지능이 아니라 잊어버림의 능력이다.
자기를 잊고, 세상을 잊고,
그저 노는 일.
어른은 자기를 감시하고,
사회는 나를 비교하고,
똑똑함은 자신을 분리해 이해시키려 한다.
그러나 천재성은,
모든 계산이 사라졌을 때,
가장 순수한 감각에서 피어난다.
나는 아이처럼 살아야 한다.
그래야 진짜 내가 돌아온다.
그 아이는 오늘도
세상을 언어 없이 이해하고,
세상의 경계 밖에서
천진하게 춤을 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