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은 퇴보하는가??

by 신성규

옛날 사람들은 과학이라는 도구 없이도 세상과 인간 존재에 대해 놀라운 통찰을 가졌다. 우리가 지금 과학적 방법이나 논리적 분석으로 증명하려는 것들을, 그들은 단순히 알고 있었다는 느낌이 든다. 과학이 없어도, 그들은 감각과 직관을 통해 세계를 이해했고, 그걸 신화나 전설로 풀어냈다. 아마 그들의 직관은 우리가 놓치고 있는 무언가, 즉 자연과의 진정한 연결이었을 것이다.


고대 사람들은 자연을 그저 자원으로만 여긴 게 아니었다. 자연은 그들에게 하나의 살아있는 존재였고, 신성과 연결된 신비로운 법칙을 가진 세계였다. 우리는 날씨 변화나 계절의 흐름을 과학적으로 분석하지만, 고대 사람들은 그런 변화를 느꼈다고 생각한다. 그들에게 자연은 그저 존재하는 게 아니라, 그들의 삶과 깊이 연결된 무엇이었다.


그들은 자연의 순환을 단지 계절로 이해하지 않았다. 그것은 생명과 죽음, 생성과 소멸의 흐름이었고, 그 흐름 속에서 자신들의 위치를 감각적으로 알았을 것이다. 그들의 신화와 전설은 그런 직관적인 이해에서 나온 이야기들이었고, 그것이 바로 그들이 자연과 연결되어 살아가는 법을 보여주는 방식이었다.


고대 사람들은 때때로 환각적인 경험을 통해 직관을 확장했을 가능성도 있다. 예를 들어, 환각버섯을 통해 자아를 넘어선 세계와 연결되는 방법을 찾았을 수도 있다. 그 당시 그것은 신비한 의식의 일부였을 수 있지만, 이런 경험들은 그들의 세계관을 더욱 풍부하고 깊게 만들었을 것이다. 그들은 자연과의 직관적 연결뿐만 아니라, 자신을 넘어서는 어떤 우주적 존재와 연결될 수 있다고 느꼈을 가능성이 크다.


오늘날 우리는 과학을 통해 많은 것들을 증명하려 하지만, 고대 사람들은 증명보다는 느끼고 체험하는 것에 집중했다. 그들의 신화는 증명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었다. 그들이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이해한 방식은 과학적 분석과는 다른 차원의 것이었고, 그것이 바로 그들이 지닌 심오한 직관적 이해였다. 우리는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는 것들을 알고 있었다는 느낌이 든다.


피카소가 알타미라 벽화를 보고 한 말이 떠오른다.

“인류는 2만년 동안 나아진 점이 없다.”

허나 나는 생각이 다르다.

인간은 2만년 동안 서서히 퇴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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