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길, 나의 리듬으로 걷는다

외부의 해답에서 내면의 목소리로

by 신성규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해진 루트를 따라간다. 그 길 위에서 행복이 보장될 거라고 믿는다. 그 길은 내게 맞지 않았다. 그것은 누구에겐 정답일 수 있지만, 나에겐 지문이 맞지 않는 장갑 같았다. 따뜻해 보이지만 어딘가 불편했고, 모두가 걸어가고 있으니 나도 걸어야 한다는 묘한 압박이 내 안의 고요를 깨뜨렸다. 나는 깨달았다. 보통의 삶을 따라가서는 내가 원하는 진짜 삶을 만날 수 없다는 것.


나는 망아지처럼 씩씩거렸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몰랐지만, 멈추는 법도 몰랐다. “답은 어디 있는가?” 세상에 묻고, 사람에게 묻고, 책에, 종교에, 연인에게 물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알게 된다. 진짜 답은 누군가에게 묻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따르는 것이다.


나이 든다는 것은 포기가 아니라 지혜의 시작이다. 모든 것을 경험하고 나서 불필요한 것을 내려놓는 일. 자신이 원하는 것을 채우는 일. 그것은 선택의 명료함이다. 내면은 처음엔 작다. 시끄러운 세계 속에서 그 목소리를 듣는 일은 어렵다. 하지만 한 번 그 소리를 알아듣고 나면 다시는 세상의 소음으로 흔들리지 않는다.


그때부터 진짜 삶이 시작된다. 선택하고, 책임지고, 내가 나를 따라 사는 삶. 그것이 내가 바라는 자유롭고도 충만한 생이다.


나는 이제 묻지 않는다. 세상이 나를 좋아하는지, 이 길이 맞는지. 이제 나는 나 자신에게 묻는다. 지금 이 선택은 너를 살게 하나? 이 길 위에서 너는 기쁜가? 그 물음에 “예”라고 답할 수 있다면, 나는 옳은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남들과 달라도, 외로워 보여도, 그 길은 내 길이다. 그리고 아마 그것이 내 삶의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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