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글을 씁니다.

머그잔

by 온결

뭉뚝한 너의 등에 기대면

은근한 온기가 전해와

뭐든 말하고 싶어져.


두서없이,

논리에 맞지 않아도,

나오는 한숨을 내뱉으며

내 얘기를 늘어놓고 싶어.


몇 번을 곱씹지 않아도,

배려를 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좋게 생각하려는

노력이 없어도,

온전히

내가 말하고 싶은 대로 말하고 나면

넌 그걸 담지 않고

말끔하게 비워주잖아.


그렇게

짐짓 모른 척해주는 너라서

뭐든 말하고 싶은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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