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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날들에게
10화
시간이 다 해결해 주겠지
by
빛나다
Sep 22. 2024
나이를 하나하나 갖게 되면
모든 일도 그만큼 술술 풀릴 줄 알았어
나이 하나에 힘이 하나 생기고,
또 나이 하나에 힘 하나 더 생기는
뭐 그런 기대감이랄까?
왜 그런 말 있잖아
시간이 다 해결해 준다는 말.
나는 이 말을 들을 때마다
시간에 꼭 나이를 대입했어.
그 나이에 걸맞은 힘이 있고
그 힘으로 버티는 거라고 말이야.
그러다 지치고 주춤거리면
나잇값 못한다고 비난하며
나를 더욱 억세게 대하고.
그런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내가 간과한 게 있다는 걸
느끼기 시작한 거야.
늘 가지고 있었지만
늘 모른 척하고 있던 거 말이야.
나약한 본성,
체력의 한계,
언제든 멈추게 만들 수 있는 환경.
무조건 다그친다고 해서
해낼 수 있는 게 아니란 걸
이제와 깨달은 거지.
나의 나약함과 건강을
다정하게 돌봐주고
어쩔 수 없는 환경을
원망하는
대신
그런 때가
내게도 온 것이라 받아들이며
못할 수 있는 것과
안 해도 되는 걸 골라내는
힘도 같이 자랄 수 있다는 거.
아직
처음이라 서투르지만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그 힘이 더욱 커지겠지?
시간이 다 해결해 주는 것처럼.
keyword
해결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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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다
오늘을 정신없이 보내고, 내일을 불안해하는 결핍이 많은 직장인이지만 제 이야기를 공유하며 함께 마음의 평안을 응원하고자 합니다. 오늘도, 평안하시길... 진심을 다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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