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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나다 Sep 26. 2024

마음이 이상해

그런 때 있었어?


매일 지겹고 지치지만

마음으로만 이제 그만하고 싶다고

외치던 것들이

갑자기

지겹다는 생각도

지친다는 마음도

어디 가버렸는지 모두 비워있는 채로

서 있는 기분?!


오늘 그래.


바라보기만 해도

이제 놔버리고 싶다고

꽉 막힌 가슴을 주먹으로

내리친 날들이 무색하게

모든 게 가라앉은 것 같아.

누군가를 원망하는 것도

원래 타고난 생이 그런 거라며

나를 탓한 마음도 하나 없이 말이야.

이 와중에

누군가를 원망하는 소리를

입 밖으로 내지 않은 것에

안도하기도 하고.


되게 이상해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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