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과 수채물감으로 그린 White Horse Close
영원한 제 영혼의 고향, 켈트족의 혼이 살아 숨 쉬는 신비로운 스코틀랜드에 두 번째로 방문했을 때였어요. 에딘버러궁전에 들렀다 시티로 돌아오며 이곳을 우연히 발견하고 아래턱과 입이 절로 벌어지던 저를 기억해요. 터널 같은 아치형 입구는 그저 평범해 보였지만 호기심으로 안쪽까지 발을 들여놓자 기대도 하지 않았던 귀여운 옛날 집들이 오밀조밀 모여있는 모습이 동화처럼 펼쳐져 감탄사가 터져 나왔어요. 우아하고 웅장하지만 오를 수 없는 높은 벽처럼 느껴지는 차가운 궁궐보다 스코틀랜드의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한 아기자기한 집들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와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눌러댔습니다. 주민들이 살고 있는 문화유산이 깃든 곳이기에 조용히 더 조심스럽게 구경하기 시작했어요.
스코틀랜드에서 살 때 층층계단같이 생긴 집 꼭대기 장식을 많이 볼 수 있었어요. 그림책 작가를 꿈꾸던 20대 시절에 좋아하던 영국 그림책 작가 제인레이의 동화책에서 종종 보던 바로 그 집 모양이었죠. 투박한 돌들을 깎아 지붕에 우아하게 쌓아 올린 스코틀랜드 전통 건축양식은 예술적, 문화적 가치가 돋보입니다. 네덜란드와 벨기에에서 시작된 건축양식이라고 해요.
crow steps (or corbie steps) are very characteristic of traditional Scottish architecture, particularly in the Old Town of Edinburgh, Fife, and other burghs, though the design style was borrowed from the Low Countries (Netherlands/Belgium) due to trade. They are stepped projections on the gable ends of buildings, made from stone or brick, serving as a decorative and practical way to finish the roofline, with distinctive narrower steps common in Scotland.
까마귀 계단(또는 코비 계단)은 스코틀랜드 전통 건축 양식, 특히 에든버러 구시가지, 파이프 및 기타 자치 도시에서 매우 흔하게 볼 수 있는 특징입니다. 이러한 디자인 양식은 무역으로 인해 저지대 국가(네덜란드/벨기에)에서 차용되었습니다. 까마귀 계단은 건물의 박공 끝에 돌이나 벽돌로 만들어진 계단식 돌출부로, 지붕선을 마감하는 장식적이면서도 실용적인 역할을 합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계단 폭이 좁은 형태가 일반적입니다.
전통과 역사의 숨결이 느껴지는 스코틀랜드의 파이프 Fife에 있는 파크랜드 Falkland에서 소세지 강아지 닥스훈트 헨리와 버니를 돌보며 하우스시팅을 할 때 차를 마시러 놀러 온 세라에게 맞은편 집의 계단식 지붕 장식이 마음에 든다고 했더니 세라는 그걸 Crow-Steps라고 가르쳐줬어요. 까마귀 계단이라는 이름이 귀여워 잊지 않고 마음속에 새겨뒀다가 크로우 스텝스만 보이면 미소를 짓고 까마귀만큼 작아진 제가 한 계단 한 계단 밟고 올라가는 상상을 했답니다. 높은 건물 꼭대기에서 보는 스코틀랜드 풍경은 얼마나 더 근사할까요?
Fife is a historic peninsula and council area in eastern Scotland, bordered by the Firth of Tay and Firth of Forth, known as "The Kingdom of Fife, " famous for its stunning coastline, charming towns like St Andrews (home to golf's Old Course and Scotland's oldest university) and Dunfermline, rich history, and vibrant food scene, attracting visitors with its mix of historic sites, beautiful scenery, and outdoor activities.
파이프는 스코틀랜드 동부에 위치한 유서 깊은 반도이자 자치구로, 테이 만과 포스 만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파이프 왕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름다운 해안선, 세인트 앤드루스(골프 올드 코스와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이 있는 곳)와 던펌린 같은 매력적인 도시, 풍부한 역사, 활기 넘치는 음식 문화로 유명하며, 유적지, 아름다운 풍경, 다양한 야외 활동을 통해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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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홀딱 반한 화이트 호스 클로즈 White Horse Close를 그리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이 복잡한 동네를 어떻게 그리나 고민이 많았는데 우선 연필로 연하게 밑그림을 그려준 뒤 세피아색 방수펜(피그마 마이크로 005)으로 선을 진하게 덧입혔어요. 크로우 스텝스 지붕과 잘 정돈된 화단과 화초들, 지붕 위에 까마귀(변신한 논이)까지 그려 넣어 보았어요.
완성한 이 그림은 제 그림을 가장 많이 구입해 주신 영국의 은인님께 생일선물로 드렸어요.
감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많은 그림은 인스타그램 @nonichoiart 에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