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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hinyking Feb 27. 2022

이유 없는 절망감에 시달렸다

일몰을 시작으로 하여 나는 필연적으로 길고 깊은 밤을 보내야 했다.


이유 없는 절망감에 시달렸다.


파란색 하늘이

노란색이 되었다가

붉게 물들며 해가 떨어질 때까지

하늘을 보았다.


이유없는 절망감에 시달렸다.

정말 이유 없는 감정인지

아니면 이유 모를 감정인지

그것도 아니면 그저 영혼에 대한 외면인지

머리는 백날 깨어있어 봐야 알 수 없었다.


비워진지 채워진지 알기 어려운 채로

그날의 해는 이미 노을로 넘어갔다.


낮의 희망찬 해를 보려 하였으나

일몰을 시작으로 하여

나는 필연적으로 더욱 길고 깊은 밤을 보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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