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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hinyking Sep 04. 2021

아늑한 나의 하늘

눈앞에 놓인 위대한 평등함

아늑한 나의 하늘


처음 하늘을 올려다봤던 건

지금 이곳이 싫어서였다


보고,

걷고,

숨 쉬는,

이곳에서는 그 모든 일들이 지긋지긋했다

아늑한 곳의 부재는 나를 우울에 가두었다


그러나


올려다본 하늘만큼은

누구에게나 아름다웠다

눈앞에 놓인 그 위대한 평등함에

고개를 드는 일은 일탈이자 위안이었다


고개를 들면 이곳은

나의 아늑하고 영원할 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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