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hinyking
Dec 05. 2021
나는 솔직히
내가 해낼 수 있음을 알고 있다.
그리고 나는
내가 실패할 것이라는 것도 동시에 알고 있다.
나는 내 의지의 나약함을 알고
'또 네가... 네가 그렇지 뭐.'라고 말하며,
'오랜 경험으로 나 자신을 익숙하게 여기는 나'는
'굳은 결심으로 한 약속을 파기한 나'를 향해
이제는 그다지 놀라지도 않았다.
언젠가는 이 뫼비우스의 띠 같은 일을 끊어내고자 하는 맘으로
계속해서 새로운 결심을 해보곤 한다.
그리고 오랜 숙원사업들은 더욱 나를 괴롭혔다.
새로운 계획 앞에 나는 벅차오르는 감정과 자신감 없는 모습을 동시에 보이곤 한다.
12월의 나는 그렇게 두 사람처럼 존재하며 한 해를 반성하고 새로운 해를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