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수필가 박신영 Dec 07. 2017

웹툰을 표절하는 드라마 ?

<설희> <살아말아> <TEN> 그리고...<온도>

   요즘 브런치의 수요매거진에 (언젠가 컨텐츠를 생산할 당신을 위하여)《당신의 컨텐츠을 지키는 방법》 이라는 매거진이 자꾸 눈에 밟힌다.

   아직 이 매거진의 글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과연 의문이다. 서로 돌고 도는, 서로 섞이고 섞이는 요즘 세상에 나만의 컨텐츠라는 걸 주장할 수는 있을런지. 그저 슬프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일 뿐 다른 방법이야 있겠나 라고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 티비드라마를 보면 왠지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이 드는 작품들이 많이 눈에 띄어 한 번 글로 정리해보고 싶어졌다.

   먼저 단초가 된 사건이 하나 기억난다. 김수현 전지현 주연의 <별에서 온 그대>를 아주 재미있게 보았었다. 그리고 작은 사건으로 지나가버린 웹툰 <설희> 원작자가 제기한 표절의혹. 400년 전의 전생부터 기억을 하는 주인공 설희의 이야기. 한 때 즐겨보던 웹툰이었다. 어떤 결말인지. 결말이 났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 때 해당 기사를 읽으며 웹툰작가의 아픈 마음이 느껴졌던 기억이 난다.


    얼마전 장나라, 손호준 주연의 <고백부부>는 40세의 부부가 20세로 돌아가 벌어지고 느끼는 일이 줄거리로 깊은 감동을 주며 인기리에 종영된 것으로 들었다. 아직 드라마를 보진 못했지만 이런 설정을 난 네이버웹툰 <한 번 더해요> 와 다음웹툰 <살아말아> 에서 똑같이 보았었다.

    

    매주 목요일 다음웹툰에서 연재되는 <TEN>의 학교는 감방과도 같은 설정이다. 그리고 얼마 전 시작되어 인기를 얻고있는 드라마 <슬기로운 감방생활> 의 설정...


   400년을 살아온 사람, 20년 전으로 되돌아가기, 감방에서의 생활...


   글로벌 월드이고 모든 것들이 더 이상 새로울 것도 없다. 융합과 통섭을 통해 발견하고 창조해낸다.


   <언어의 온도> 가 좋은 책으로 오랫동안 베스트셀러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이 "온도"라는 단어를 쓴 <사랑의 온도>라는 드라마도 나왔다.

그런데 이보다 수개월 전 이 단어로 감동적인 시를 쓴 천재소년이 있었으니..

2015년 12월 우체국 예금 보험 글짓기 대상을 탄 14세의 산골소년 정여민 군이다.


    김영하 작가가 한 말이 생각난다.

내가 오늘 쓰는 글과 말도 누군가를 통해 다시 재생산될 것이라고. 다 그런 것이라고.


    오늘은 그냥 정여민 군의 시집 한 권 주문하며 겨울 추위를 버텨봐야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피아노 벌레 : 천재 조율사 히루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