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수필가 박신영 Apr 21. 2024

암을 발견하면, 일주일 내로 해야할 일 열가지

기다릴 이유 없이 즉시 시작할 일

      1차 병원에서 암을 확진받은 후, 나는 굉장히 바빴다. 먼저 종합병원과 의사선생님을 찾기 위해 눈이 나빠질 정도로 정보검색을 하고 예약을 하는 등, 아무 것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길을 찾고 알아가기는 쉽지 않았다.

    지금 다시 그 과정을 돌아보면서 만약 암이 발견된다면 차분한 마음으로 처음부터 몇 가지 했으면 하는 실용적인 행동을 정리해볼 수 있었다.  그 때 당시에는 수많은 글을 하나하나 읽으며 뒤늦게 실행했던 일이지만 만약 큰 병의 치료를 앞두고 있다면, 수술 전에 기다리는 기간 동안에 부지런히 하나씩 해보면 좋을 것 같다.

      

       1. 폐렴주사와 대상포진주사를 1주일 간격으로 맞는다.

       치료가 시작되면 면역력이 약해진 부분이 즉시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그 대비를 미리 해둔다.


       2. 치과에 가서 전반적으로 치료받는다.

         피곤하고 약해질 때 치아의 약한 부분에 증이 생기기 쉽기 때문에 최대한 대비해본다. 기본은 매일 양치를 잘하는 것이다.


       3. 눈썹문신을 한다.

         만약 항암 등 치료가 진행되면 약의 독으로 몸의 모든 털이 다 빠진다고 하는 것을 들어서 전에 하던 곳에서 눈썹문신을 신청했고 1회 시술받았다.


       4. 풀무원 녹즙을 하루 2개씩 먹는다.

        살아있는 효소를 매일 섭취하는 일이 중요한데 직접 녹즙을 만들기는 쉽지 않다.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만들어먹는 것이지만 가장 손쉽게 먹으려면 풀무원 녹즙 신청일 것이다.


        5. 매일 사과를 2개 먹는다.

          마찬가지로 살아있는 효소를 매일 먹는게 중요하다.


        6. 비타민 디 를 매일 알약으로 섭취한다.

        암환자의 경우 비타민 디 수치가 일반인들에 비해 매우 낮은 편이다. 나의 경우엔 주사를 맞아도 효과가 없어 매일 알약을 섭취했다.


       7. 한달 2키로의 채소를 섭취한다.

         아이디어스나 쿠팡을 이용하면 쌈채소를 파는 농부분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1키로 씩 주문하여 냉장고에 소분해두고 매 식사 때마다 먹는데 보름 정도에 다 먹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


        8. 매일 운동을 한다.

          운동은 정말 중요하다. 만났던 의사분들, 요양병원의 의사분들 운동의 효과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놀라워하며 강조하셨다. 매일, 조금씩 힘들면, 갑자기 한 번에 훅 쓰러지지 않는다. 나에게 맞는 운동을 주3-4회 하는 것. 3개월만 지속하면 습관이 되어 그만두는 순간 다시 운동하고 싶어진다.


        9. 매일 잠을 잘 잔다.


        10. 휴식한다.


     위에 정리된 것들은, 암 선고를 받은 이후 해야되는지 말아야하는지 고민할 이유가 전혀 없이, 즉시 시작하면 수술과 치료를 앞두고 가장 좋은 일이다.


     나는 하나하나 수집한 정보로 위의 사항들을 하나씩 추가했기 때문에 거의 1년에 걸쳐서 정리한 행동들이다. 그리고 치료를 마친 후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실천하고 있는 사항들이다.


    유방암의 경우는 5년이 지나도 재발우려가 20프로에 이른다. 실지로 1년 이내에 재발하신 분들도 뵈었다. 방심하지 말고 꾸준히 실천하며 나를 돌보아 건강을 유지하는 건 정말 중요한 일이다. 암에 대한 확정 또는 긴가민가 하는, 설령 오진이었다는 판단을 받은 분의 경우에도 매일 세심히 실천하면 좋은 위의 항목들을 진심을 담아 전해드리고 싶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