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랗고 따스한 빵

에그마요 빵 만들기

by 샤이니율

마트에 가니 모닝빵이 있었다. 빵은 밀가루라서 자제하려고 하는데 너무 먹고 싶어서 사고야 말았다. 유기농 재료에 우리밀로 만들었으니 괜찮다고 스스로 다독이며 신나게 빵을 사들고 돌아왔다.




모닝빵을 보자마자 생각난 메뉴가 있다. 바로 에그마요다. 에그마요는 계란에 각종 채소와 마요네즈를 버무린 것인데 그냥 먹어도 맛있고 빵에 발라먹으면 잘 어울려서 인기가 좋다. 모든 재료를 잘게 다져서 마요네즈에 버무리면 되는 쉬운 요리지만 재료들을 일일이 손질해야 되니 일이 많다. 그래서 먹고 싶어도 번거로워서 손을 놓은 적이 많았다. 그런데 오늘은 모닝빵을 샀으니 에그마요를 꼭 해 먹어야 했다.


귀찮음이 밀려왔지만 계란과 오이, 양파를 주섬주섬 꺼냈다. 제일 처음 해야 할 일은 계란 삶기다. 15분 정도 익혀주면 완숙 계란을 만들 수 있다. 다 익은 계란은 찬물에 헹궈서 껍질을 깐 후,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한다. 그리고 흰자만 잘게 다진다. 노른자는 입자가 고와서 잘 으깨지기 때문에 그대로 사용해도 되므로 흰자만 다져준다. 채소는 다양하게 넣기도 하는데 이번에는 오이와 양파만 사용했다. 양파는 그대로 잘게 다지면 되고 오이는 씨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얇게 썰어서 소금을 뿌려 절여준 다음 면포에 대고 물기를 쫙 짜준다. 그러면 물이 생기지 않아 끝까지 깔끔하게 먹을 수 있다. 계란, 양파, 오이를 모두 볼에 담고 마요네즈와 꿀, 소금을 넣어 간을 하면 완성이다.


한 숟가락 떠먹어보고 간이 맞으면 모닝빵의 반을 갈라 속을 채워 넣는다. 두껍게 넣어야 맛있지만 양심상 적당히 넣었다. 반만 넣고 나머지 반은 감자를 익혀 같이 섞었다. 에그마요에 감자를 넣으면 맛있는 감자샐러드를 만들 수 있다. 감자 샐러드 역시 빵에 발라 먹으면 꿀맛이다. 계란이 많이 없는데 푸짐하게 먹고 싶거나 담백하게 즐기고 싶다면 감자를 넣는 것을 추천한다.


에그마요에 삶은 감자를 으깨 넣으면 감자 샐러드가 된다!


에그마요는 계란 노른자와 마요네즈의 색 때문에 예쁜 연노란색이 나온다. 노랑을 보면 따뜻한 느낌이 드는데 에그마요가 딱 그렇다. 요즘 날씨가 자주 흐린데 노란 에그마요처럼 따스한 봄이 빨리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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